이민우 한림정공(주) 대표 인터뷰
국내 최고의 조선 철의장 및 기자재 업체로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한림정공(주)의 이민우 대표(48)는 “한림정공이 기술력과 고품질을 무기로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대 회계학과 석사 출신으로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선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 대표를 만났다.
- 경영이념을 소개한다면.
▶ ‘땀의 대가로 이념추구’ ‘고객이 기억하는 성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우리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직원들에게는 자율성과 함께 주인의식을 주문한다. 영업부서만 영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원 모두가 하는 것’를 강조해왔다. 사원들의 행동 하나, 기술 하나가 선주들에게 믿음을 주고 그 믿음이 선주들을 다시 찾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다.
-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최고의 협력회사로 선정됐다.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인재, 엄격한 자체 품질 기준이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회사의 온 역량을 집중해 온 것이 기본 바탕이 됐다. 협력회사의 표준모델과 리딩 컴퍼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또한 강하다.
- 지역 중소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는 곧바로 삼성과 대우 등 대기업의 수주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 우리 회사도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해 공법개선, 표준화 작업 유도, 관리시스템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도 이제는 한계에 부딪힐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지역 중소기업의 노무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보다는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가 더욱 활성화 돼야 한다. 그래야만 중소기업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 중소기업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은 의외로 많다. 외국인 최저임금제 적용과 함께 이들에 대한 관리비, 복리후생비 등을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생산능력과 비례해 국내 근로자들의 임금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또 지정제가 아닌 일괄 배정에 따른 전문성 결여 문제와 직접 고용인원의 10% 내에서만 초청할 수 있는 규제 때문에 중소기업에 돌아가는 혜택은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일원화 돼 있는 내·외국인의 임금체계를 일본이나 중국처럼 이원화하는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물류비 절감에 대한 목소리도 높은데. ▶당연하다. 세계최고의 조선도시라고 자부하는 거제시지만 아직까지 변변한 복합산업단지 조차 없다. 복합산업단지를 개발해 삼성, 대우 양대 조선소 및 지역 외 협력사의 입주를 유도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게만 된다면 역외 물류운송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양대 조선소와 협력사 간 산업 포트폴리오를 형성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당연히 지역 중소기업의 활성화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3년 전부터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지역 이탈이 이를 반증한다. 지역경제의 근간은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라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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