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최동익(50) 의원이 26일 오전 9시께 공천헌금 제공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최 의원은 올 4ㆍ11 총선을 앞두고 같은 당 장향숙(51)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월부터 4월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공안부(부장 이태승)는 이날 최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혐의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물론 자금 조성 경위, 정확한 액수, 돈을 전달한 날짜와 구체적 전달 방식 등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최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과 최 의원이 대표로 있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을 압수수색하고 주변인물을 포함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벌였다. 검찰은 금융거래정보 조회를 통해 최 의원의 최측근 중 한 명인 강모(57) 씨의 계좌에서 장 전 의원의 계좌로 7000만원이 송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줄곧 “검찰의 끼워맞추기식 수사로,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금품도 제공한 적이 없다”며 “250만 장애인의 명예를 걸고 반드시 결백을 입증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검찰은 이와 함께 최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장 전 의원도 금명간 소환할 방침이다. 장 전 의원은 최 의원뿐 아니라 권모 전 한국시각장애인협회장으로부터도 올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공천에 힘써 주겠다는 명목으로 33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권 씨는 최근 검찰 소환조사에서 “장 전 의원이 당시 한명숙 대표와 이미경 총선기획단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한 대표 등과의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약속해 돈을 줬다”며 “그러나 장 전 의원은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았는 데도 돈을 돌려주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희ㆍ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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