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변호사, 교사, 의사 등 업무 특성상 복잡한 사고와 사회적 관계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 연합 컨퍼런스’(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 AAIC)에서는 이같은 주장을 담은 두 건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토론토의 베이크레스트 건강과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가공육ㆍ가공식품ㆍ빵ㆍ감자 등 서구식 식생활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데, 정신적으로 자극을 주는 라이프스타일이 이러한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매튜 패럿 박사는 “높은 교육적 성취, 정신적으로 자극적인 작업, 사회적 관계가 뇌를 인지 능력 감소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의 부작용과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연구결과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미국 위스콘신의 알츠하이머 연구 센터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84명의 환자들의 뇌사진을 판독한 결과 변호사, 사회복지사, 학교 상담사, 의사 등이 치매와 관련이 있는 백색 물질(WMHs: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의 영향을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셔ㆍ식료품점원ㆍ기계공 등 단순 노동자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엘리자베스 부츠 연구원은 “복잡한 사고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질병을 더 잘 이겨낼 뿐만 아니라 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결과는 업무장소에서 대인과 관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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