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이런 대박도
예탁원, 6주간 1847명 찾아줘 1인당 평균 1580만원 횡재
‘아들 결혼자금, 은퇴자금 등으로 하늘에서 떨어진 수천만원의 돈.’
잠자고 있던 주식의 주인을 찾아주는 한국예탁결제원(사장 김경동)의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이 숱한 ‘대박’ 사연을 남기고 12일로 마감된다. 높은 관심 덕에 한 차례 연장 끝에 캠페인은 일단락되지만 이후에도 미수령 주식은 언제든지 찾을 수 있다.
12일 예탁결제원은 6주간의 캠페인 기간 동안 11일까지 1847명, 주식수 기준 1959억2000주, 금액으로는 291억8500만원이 교부됐다고 밝혔다. 평균 금액으로 보면 1인당 1580만원의 횡재를 맞은 셈이다.
최고 횡재 사연은 서울시 삼양로에 사는 이모(73) 씨의 동부화재해상보험 주식 468주다. 이 씨는 1993년에 20여년간 몸담았던 한국자동차보험에서 퇴사하면서 우리사주로 주식 468주(액면가 5000원)를 받았으나 당시 비상장 주식이어서 처분이 쉽지 않았던 데다 평소 주식투자를 하지 않아 까맣게 잊고 지내왔다.
그 사이 이 씨의 한국자동차보험 주식 468주는 회사가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상호변경된 후 1999년 액면분할로 4680주로 불어나 시가 2억1000만원이 넘는 거금으로 변해있었다.
삼성전자 주식으로 대박난 사연도 많았다. 예탁원은 삼성전자 사주조합원 중에 아직 주식을 찾아가지 않은 주주들이 있어 일일이 이들의 소재를 파악해 안내문을 발송했다. 삼성전자와 예탁원은 긴밀한 업무 협조를 통해 과거 비실명주주의 등재서류와 행정안전부의 협조로 실주소지를 끈질기게 추적했다.
경기도 화성에 사는 유모(70) 씨는 삼성전자 주식을 찾아가라는 에탁원의 안내문을 받고 막연히 아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투자를 했나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주식은 유 씨가 1978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980년 퇴사하는 짧은 기간 동안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 15주였다. 이 주식은 세월을 거쳐 무상증자, 주식배당 등으로 27주로 불어나 3000여만원의 거금으로 변해있었다.
아들 결혼식 비용을 걱정하던 허모(69) 씨는 78년도에 삼성전자를 퇴사하면서 갖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한 줄 알았으나 우리사주조합에 비실명으로 있던 주식이 현재까지 20주 남아있었다. 2000만원이 넘는 거금을 받게 된 허 씨는 아들 결혼자금 걱정도 한시름 덜었다. 역시 30년 전에 삼성전자를 퇴사하면서 우리사주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18주의 주식을 받게 된 이모(57) 씨도 예탁원에 거듭 감사를 전했다.
캠페인 기간이 끝난 뒤에도 미수령 주식 여부는 예탁결제원 홈페이지(www.ksd.or.kr) ‘주식찾기’ 코너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 확인만 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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