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째 0%대 저성장 고착우려

GDI도 5년3개월來 첫 감소세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0.7%에 그쳤다. 3분기째 0%대 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장기적 저성장 국면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목표 성장률 2.8% 달성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보여주는 국내총소득(GDI)은 5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GDP는 375조40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0.7%→0.5%→0.7%) 0%대에 머물렀다.

1분기에 비해 0.2%포인트 회복하기는 했지만 작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하반기에도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국 금리조정 가능성 등의 요인으로 0%대 성장률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 전망치를 2.8%에서 2.7%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현대경제연구원(2.5%), 한국경제연구원(2.3%) 등 대부분의 연구기관들은 성장 전망을 2%대 초중반으로 낮춰 잡았다.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 증가로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 0.2% 감소했던 1분기보다 회복된 것이다. 정부소비는 전기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대규모 재정 조기집행이 이뤄진 1분기(1.3%)에 비해 미약한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9% 성장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면서 1분기 7.4% 감소에서 2분기 2.9% 증가로 전환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9% 늘었다. 수출과 수입은 올 1분기 -1.1%, -3.1%에서 1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1분기 -0.2%에서 2분기 1.3%로 회복됐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생산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건설에 힘입어 0.5%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다. GDI가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1년 1분기(-0.3%) 이후 21분기 만에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 3.0%의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해 교역조건이 다소 악화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기준 원유 가격은 1분기 배럴당 30.7달러에서 2분기 43달러로 39.9% 올랐다.

한편 1분기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1분기 -0.2%포인트에서 2분기 1.1%포인트로 올랐다.

민간소비도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로 소폭 개선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1분기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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