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서민들이 겨울을 보낼 수 있었던 힘인 난로는 1990년대 화력 중심에서 점차 안전성과 편리성 위주로, 불황기인 최근에는 경제성까지 갖춘 상품으로 진화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마트가 최근 10여년간의 난방기구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난방기구는 ‘화력→편리성→경제성’의 순으로 트렌드가 변화해왔다.

1990년대 후반까지는 화력이 뛰어난 가스히터가 전체 난방기구 매출 중 38.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자랑했다. 화력이 뛰어나 춥고 긴 겨울을 나는데 적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가스히터는 매출 구성비가 2002년 18.7%, 2005년 6.9%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0.1%까지 떨어졌다. 가스히터는 항상 가스가 연결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동이나 사용이 불편하고, 화재 위험 등도 있어 안정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다소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안전성과 편리성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전기히터가 최대 호황을 누렸다. 전기히터는 1999년 30.6%를 차지했다 2005년에는 매출 구성비가 41.6%까지 높아졌다.

불황의 그늘이 졌던 최근 몇 년 새에는 그나마 전기히터도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전기요와 전기매트로 그 수요가 이동했다. 전기히터는 2008년 25.5%로 비중이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7.9%까지 내려갔다. 전기요와 전기매트는 매출 비중이 2008년 56.1%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75.7%까지 치솟았다.

전기매트의 인기는 절전형이라는 점이 불황기 소비자들의 심리를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매트는 전력 사용량이 전기히터의 1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기히터를 하루 8시간씩 30일 사용한다면 전기료가 16만원 선이지만, 전기매트는 3만원에 불과해 알뜰 난방기구로 활용할 수 있다.

절전형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져, 최근에는 전력 사용량이 기존 전기매트보다 20% 가량 낮은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31일부터 순면 전기요와 전기매트를 30~40% 가량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윤용오 롯데마트 생활가전팀장은 “난방기구는 안전성과 편리성 중심 제품을 거쳐 전력 소비량이 낮은 것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소비 전력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절전 난방기구이나 친환경 난방기구가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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