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아이폰5 납품사 생산차질” 보도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 수장들이 공식적으로 아이폰5 수요에 생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아이폰5 공급난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 같은 악재는 애플의 실적악화에도 영향을 준 가운데, 애플 주가는 아이폰5 출시 직후 기록했던 최고점 대비 무려 20% 이상 빠졌다. 이에 아이폰5 수급 문제와 주가 하락이라는 애플의 이중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의 대표적인 납품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그룹은 디자인 부분 때문에 아이폰5를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실토했다. 궈타이밍(郭台銘) 혼하이정밀그룹 회장은 “시장의 수요는 강하지만 우리는 애플의 (품질 수준)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궈 회장은 문제가 되는 디자인 부분이나 애플의 요구와 실제 생산과의 차이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혼하이정밀그룹의 자회사인 팍스콘 또한 아이폰5 조립생산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테리 고 팍스콘 회장은 “아이폰5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짧은 시간에 많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으며, 애플의 요구를 만족시키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아이폰5의 생산 라인을 맡고 있는 기업에서 공급이 힘들다는 입장을 전격 밝히면서 그동안 월가 애널리스트들 중심으로 제기됐던 아이폰5 공급난은 기정 사실이 됐다. 실제 애플은 아이폰5를 공개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도록 한국을 포함 3차 출시국가에 아이폰5를 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폰5 수급이 선순환되지 못하자 이는 즉시 주식시장에 반영됐다. 애플의 주가는 7일 오전(현지시간) 한때 556.04달러까지 급락, 지난 6월4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아이폰5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9월21일 705.07달러보다 21.1%나 하락한 것이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3.83% 하락한 558.00달러로 마감됐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애플은 잡스 이후 모든 게 새롭게 세팅됐고, 신제품은 모두 공개된 상태”라며 “그렇다면 애플의 이익이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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