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허브 이사회 개최 무산 2500억원대 CB발행도 차질
최근 전환사채(CB) 발행 결정으로 순항을 예고했던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드림허브의 이사회 개최 무산으로 다시 항로를 이탈하는 등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용산역세권개발(주)에 따르면 코레일측 요청으로 20일 개최 예정이던 드림허브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이사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면서 대주주간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과거 삼성물산이 사업에서 철수함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자산관리위탁회사(AMC)내 지분 45.1%를 코레일이 인수하는 내용이 핵심 안건이었다.
코레일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한 AMC내 지분 인수 시도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무산되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기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주도권을 쥐고 사업계획 변경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괄개발 방식을 단계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는 동시에 1조원인 출자 규모도 3조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분 인수를 못하면 사업 철수도 불사하겠다’는 코레일측 엄포에도 롯데관광개발은 요지부동이다. 이날 이사회 소집 요청에도 전체 이사 10명 가운데 코레일 측 인사 3명만 참석했다. 코레일이 추진중인 주주배정 방식의 증자가 부담스러운 데다, 기존 계획대로 추진하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고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에도 무리가 없다는 게 롯데관광개발 입장이다.
송득범 코레일 사업개발본부장은 “이사회 무산 이후 재차 회의 소집을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사업 계획상 향후 코레일이 사업 최대주주로서 요구받는 추가적인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지난 8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의결한 2500억원 규모의 CB발행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주주배정 방식으로 CB를 발행키로 했지만, 더 이상 추가 부담을 지지 않겠다고 선언한 코레일이 동참하지 않을 경우 CB 발행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당초 코레일은 CB 발행과 연계해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160억원을 지급할 방침이었다.
백웅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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