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패러다임 바뀐다 <中> 틈새와 절세상품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α)’가 금융투자의 새로운 원칙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의 자산관리 패러다임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변하는 중이다. 세금을 줄이는 방식으로 숨어 있는 수익률을 올리는 것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의 세제혜택이 줄어듦에 따라 절세는 고액자산가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재테크 암흑기’ 이길 틈새상품은=삼성증권은 반토막 이자, 불확실한 전망 등 최근 투자자들이 직면한 상황을 ‘재테크 암흑기’로 규정하고 이를 극복할 5가지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22일 오후 전국 지점에서 동시투자 설명회를 개최한다.
삼성증권은 롱숏펀드, 하이브리드 DLS, 딤섬본드, 유전펀드, 지수형 월지급식 ELS 등 5가지 전략상품을 내세우며 에너지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떠오른 셰일가스처럼 재테크 위기를 극복할 금융상품의 ‘셰일가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정민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위축과 성장동력 약화 등 현 상황은 일확천금을 노리고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 상품보다 기대수익을 조금 낮추고 위험을 관리하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이 합리적 투자방법”이라며 “과거 수익률을 통해 높은 위험에 노출된 적이 있었는지 체크하고, 실제 투자되고 있는 자산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 본다면 투자 실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양증권은 해외채권형 펀드에 분산투자해 제한된 변동성 내에서 연 6~7%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 인 ‘마이W 007 본드 플러스 랩’ 등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세이프 플러스 랩어카운트’도 투자위험등급 2등급 이하의 금융투자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운용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요 투자대상은 글로벌고수익회사채, 이머징국공채, 공모주, 시장중립형 상품 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심한 한국 증시에 맞는 ‘우리스마트 인베스터’ 투자솔루션으로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이 상품은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매입 단가 평균화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투자목적에 따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약정형 서비스(적립형, 자산관리형), 펀드, 랩상품 등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세금,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증권사들은 지난 8월 초 세법개정안이 발표된 뒤 절세상품 맞춤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기존 4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하되면 종합과세 대상자가 늘어나 절세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절세테마상품으로 구성된 절세투자백서를 제시하고 있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즉시연금보험 상품과 해외채권,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물가연동국채, 월지급식 ELS 등 대표적인 절세 테마상품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가령 ELS와 DLS는 높은 수익률로 인해 조기상환이나 만기 상환 시 종합과세 대상 가능성이 높은 상품이지만 월지급식으로 하면 과표분산효과를 노릴 수 있다.
동양증권도 절세상품 맵(Map)을 내놓고 고객의 연령 및 종합과세 대상 여부에 따라 추천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40대 이상, 거액자산가들은 즉시연금이나 물가연동국채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 ‘절세상품을 위한 의사결정 트리’에 따라 먼저 생계형저축, 세금우대,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세 가지 세제혜택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계좌를 채권, ELS, 해외투자상품 등 절세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투자계좌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박정준 미래에셋 WM센터원 부장은 “이번 세법개정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절세상품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의 기회가 축소된 것으로, 스마트 절세 자산관리가 중요해졌다”며 “부유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던 절세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일반인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상품은 연말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펀드다. 연금펀드는 분기당 300만원씩 연간 최대 12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고 연 4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브라질채권은 한국과 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 및 채권평가액, 환차익까지 전액 비과세되는 것이 강점이다. 헤알화가 하락한 현 상황에서는 향후 환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국채나 물가채 중에 선택할 수도 있고 월지급식 등 증권사에서 다양한 상품 선택이 가능하다.
현대증권의 브라질 채권은 월지급식과 만기매칭형 두 종류의 상품으로 출시됐다. 월지급식은 브라질국채에 1억원 투자시 매월 약 62만원 수준으로 지급되고, 현재의 환율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만기시 9000만원 수준의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다.
거액자산가들이 절세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만기매칭형은 브라질국채에 투자함으로써 1년에 두 번 이표가 발생할 때마다 수익출금이 가능하며, 재투자 신청시에는 토빈세가 추징되지 않고 복리 투자와 같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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