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죽음의 D조’ 희생양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시티가 되고 말았다.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등 유럽 3대리그 챔피언팀들이 포진해 개막 전부터 죽음의 조로 불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D조에서 맨시티가 탈락하고,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가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무리 죽음의 조라도 5경기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맨시티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시티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D조 5차전에서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아게로가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이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최종전 승리를 노려야했던 맨시티는 3무2패(승점 3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탈락이 확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점(2승2무1패)로, 이날 아약스를 4-1로 완파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11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제코와 아게로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수비에는 스리백을 포진시켰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무디게 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0분 레알 마드리드의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문전으로 다시 긴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다. 벤제마가 수비 뒤로 빠져들어가며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치니 감독의 승부수가 무위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절박해진 맨시티는 후반들어 레알 마드리드를 압박했다. 테베스를 투입하며 화력도 강화했다. 결국 맨시티는 후반 28분 아게로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상대 수비가 퇴장당하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게로의 페널티킥 득점 이후 추가골을 넣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시티의 탈락으로 세계 3대리그인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팀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독일은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 등 3팀이 모두 조 선두에 오르며 16강 진출이 확정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말라가 4팀 역시 모두 16강에 합류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팀 중에서는 맨유와 아스널이 16강에 올랐지만 디펜딩챔피언 첼시가 탈락 위기에 몰렸고 맨시티가 떨어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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