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의 아동 유괴 및 인신매매 9개 조직이 적발, 무려 355명의 조직원이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아이들을 유괴하거나 사들여 1500만원에 되파는 식으로 조직적인 범행을 이어왔다. 엄격한 산아 제한 때문에 중국 가정의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팔아넘겼고, 조직들은 이를 악용해 거액을 챙긴 범죄였다.
중국 인민일보의 웹사이트인 인민망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광둥(廣東), 쓰촨(四川), 윈난(雲南), 안후이(安徽), 푸젠(福建) 등 9개 성에서 합동 수사를 실시했다. 지난 9월 중국 푸젠성에서 대규모 아동 유괴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월 위난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아동 유괴 사건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한 달간의 합동수사를 벌인 결과 공안부는 윈난, 쓰촨 등지에서는 전문적으로 어린이를 유괴·납치해 싼 값에 팔아넘기는 조직범죄를 확인했고, 푸젠, 안후이 등지에서는 유괴 아동을 사들여 높은 값에 되파는 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범죄조직 간에 긴밀히 연계된 범행이었다.
이에 9개 조직을 적발하고 조직원 355명을 체포, 조직들이 유괴한 어린이 89명도 구출하는 데에 마침내 성공하게 됐다.
적발된 조직의 조직원 중에는 푸젠성 안시(安溪)현에서 일하는 공무원 왕(王)모씨가 네 차례나 영아를 매매했으며, 푸젠성 취안저우(泉州)에서는 공무원 부부도 3개월된 남자 영아를 팔아넘겨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왕모씨의 경우, 산아제한 정책을 어기고 네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들 조직에서 거래된 아이 가운데에는 한달새 7번이나 물건처럼 거래된 신생아도 있었다. 이 신생아는 지난달 22일 윈난성에서 납치돼 푸젠성으로 옮겨져 현지 인신매매범에게 4만2000위안에 넘겨진 뒤 최종 6만2000위안에 팔리기까지 한달 간 7번이나 거래된 사례도 있었다. 유괴범들은 건강한 남자 아이의 경우 3만위안(약 500만원)에 사거나 유괴해 9만위안(약 1500만원)에 팔아 넘긴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아동 유괴와 인신 매매가 활개를 치는 것은 개혁·개방 30여년 간 실시해 온 ‘한 가정 한 자녀’ 산아정책과 남아선호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조직은 아이를 낳지 못하거나 남자 아이를 원하는 가정이 많은 점을 악용해 유괴와 인신매매에 나서고 있었으며, 중국아이 입양을 원하는 외국인에게 유괴한 아이를 고가에 팔아넘기기도 하는 경우도 상당했다.
조직 소탕 결과, 수사관들은 유괴된 아이 중에는 갓 태어난 아이도 있어 장기 이동 중 병이 들거나 숨지는 일이 빈번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공안부는 작년 한 해 동안 3200여개의 인신매매 조직을 적발해 부녀자1만5458명, 어린이 8660명 등 2만4000여명을 구출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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