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103세의 노인이 장애가 있는 아들을 돌보기 위해 8년간 구걸을 해온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중국 허난일보(河南日報)에 따르면 지난 9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진수이(金水)구의 초등학교 주변에서 한 노인이 학생 등 행인들을 상대로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누더기 옷을 걸치고 자기 키보다 작은 막대기를 짚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이 노인은 1912년 생인 겅성마오(耿生茂) 씨입니다.

사진=허난일보

주변 사람들은 “노인이 이 근처에 자주 나타난다”며 “학생들과 시민들이 때때로 잔돈을 쥐여주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노인의 거리구걸은 7~8년 전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민정부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이냐”며 관계 당국을 질타했지만, 허난성 당국은 “노인의 3남 2녀가 건재하고, 정부는 매달 360위안(6만4000여원)을 생활보조비로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노인의 다섯 자녀는 모두 생존해 있지만 부양능력을 가진 자식은 한 명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큰 아들은 뇌출혈로 반신불수의 몸이고, 현재 이 노인과 함께 생활하는 셋째 아들은 장애인입니다. 며느리 역시 정신질환자입니다. 치과의사인 둘째 아들은 차량 두 대를 소유한 부자지만 공갈 협박죄로 구속돼 교도소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출가한 두 딸의 행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노인은 장애인인 셋째 아들을 돌보기 위해 오랫동안 거리구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의 자식 사랑은 평생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pin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