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다득점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가 마침내 2016 리우올림픽서 첫발을 내딛는다. 상대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87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노바 아레나에서 C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8일 독일과 2차전, 11일 디펜딩챔피언 멕시코와 3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들이다.
피지는 FIFA랭킹 48위 한국에 몇 수 아래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16개 팀 가운데 최약체다. 올림픽 본선도 어부지리로 올라왔다.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예선 결승 상대였던 뉴질랜드가 부정선수를 기용해 몰수패를 당하면서 피지의 결승 상대가 바누아투로 바뀌었고, 피지는 승부차기 끝에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한국과 피지가 국제대회서 맞붙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승리는 기본, 가능한한 많은 골을 뽑아내야 한다.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도 골득실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픈기억이 있다. 독일 멕시코와 경쟁해 C조 1,2위에 오르려면 다득점이 필수다.
분위기는 좋다. 본선을 앞두고 치른 스웨덴과의 최종 모의고사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사기가 올랐다. 이라크와 연습경기 도중 와일드카드 석현준과 이찬동이 부상을 입었지만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든든한 와일드카드 손흥민까지 합류해 빠른 적응을 보이면서 힘이 붙었다.
다득점 해법은 세트피스다. 객관적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피지가 수비 위주 전술로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피지가 수비진을 내린 상태에서 경기할 가능성이 있다. 선제골을 빨리 넣어야 다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는 이에따라 세트피스 훈련을 반복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왼발 키커가 필요할 경우엔 권창훈이나 문창진이 나선다. 오른발 킥은 손흥민이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
피지전 선발은 황희찬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석현준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빠르고 저돌적인 황희찬이 피지 수비진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일찍 뽑아내면 다득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좌우 날개에는 류승우와 권창훈이, 공격형 미드필더엔 문창진이 설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와 이찬동이 유력하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심상민, 최규백, 장현수, 이슬찬이 포진하고 골문은 김동준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당초 독일전부터 뛸 예정이었지만 신태용 감독은 피지전 후반 조커 투입을 고심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축구가 스타트를 끊기 때문에 멋진 경기로 팬들과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기를 불어넣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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