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극장과 안방을 동시에 사로잡은 CJ그룹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은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드라마 시청률이 상승하고 극장의 매출은 늘면서 CJ그룹 주가가 도약해보려 해도 엔터테인먼트 주가에 채워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ㆍTHAAD) 족쇄’가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그룹주(12개 종목)의 평균주가는 11만9125원으로 지난달 28일 평균주가인 12만7004원보다 6.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J 그룹주 하락을 주도한 것은 단연 엔터테인먼트 관련 계열사의 주가다. CJ E&M와 CJ CGV 주가도 이 기간 각각 13.23%, 11.27% 급락했다.
주가는 급락했지만 최근 CJ 그룹 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의 선전은 확연하다. CJ E&M이 투자ㆍ배급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개봉 10일째인 현재 400만을 돌파하며 ‘아가씨’에 이은 흥행 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계열 채널인 tvN의 ‘또 오해영’,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의 드라마 시청률은 8~10%까지 올랐다.
업계에서는 tvN의 콘텐츠들이 기대에 부합하는 시청률을 이끌어내면서 광고 단가 하락 우려 불식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의 광고 단가만 유지해도 올 2분기에만 광고 매출 성장률 18%를 유지 가능하다는 평이다.
CJ CGV도 극장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국내 영화 박스오피스 매출은 ‘부산행’과 ‘인천상륙작전’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드 보복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향후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J E&M은 중국과의 투자 관계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CJ E&M는 ‘파이널 레시피’, ‘강호출산기’, ‘베테랑 중국판’, ‘장수상회 중국판’, ‘쿵푸로봇’ 등을 중국과 공동 제작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지현, 이민호 주연의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 방영 등이 향후 중국과의 관계 뒤틀림 속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4일 CJ CGV가 발표한 해외 실적 부진도 주의깊게 살펴볼 요소다. CJ CGV측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보다 13.0% 증가한 3146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90.1% 감소한 8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액이 전년보다 5% 줄어들었고, 베트남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7% 줄었다. 지난 6월부터 신규로 편입한 터키 사업장의 경우 2분기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 엔터주에게 고된 한 달인 것은 맞다”며 “엔터주의 특성상 콘텐츠 차별화와 광고 등으로 반짝 상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대외 여건을 살피면서 모멘텀을 찾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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