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함께 정치권이 사실상 대선정국에 들어섰다. 제21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6월 3일 이전에 치러야 한다. 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확정 즉시 취임한다. 차기 정권은 밖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차별 관세 공세와 안으로는 극심한 정치분열 및 민생위기를 맞닥뜨려야 한다. 어떤 대선주자든 당면한 현안에 대한 ‘답안’과 장기적인 국가대개혁 비전을 모두 갖출 것이 요구된다. 대통령 파면으로 끝난 직전 정부의 실패는 구호와 선언뿐인 정책과 퇴행적인 시대인식이 얼마나 국가경영과 국민의 삶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함과 미래를 혁신할 혜안을 갖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선 이번 대선은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일으킨 글로벌 통상·안보질서 재편의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갈 정상외교 능력을 검증하는 장이 돼야 한다. 차기 대통령은 대미 양자 협상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국과의 공동 대응 및 협력을 이끌어 나갈 ‘협상전략가’여야 한다. 안으로는 민생회복과 국민통합이 최우선과제다. 국민의 삶이 안정되고 공동체가 단합하지 않으면 국가 위기 돌파는 불가능하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은 재판관 전원일치로 이뤄졌다. 결정문 한줄 한줄이 사회통합의 시금석이자 대전제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경제운용과 권력구조의 혁신을 핵심으로 하는 국가대개혁이 중요하다. 시장과 기업, 성장과 분배, 재정과 세제 등 국가경영철학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 시대의 지원 및 규제, 교육, 고용 정책 등 청사진을 놓고 대선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계엄 및 탄핵 사태는 헌법기관 개혁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보여줬다. 개헌은 한 매듭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6일 대선과 헌법의 동시 투표를 제안했다. 입법부 수장으로선 시대적 사명이고 당연한 제안이다. 다만 지금 당장 개헌동력이 충분한가는 잘 살펴야 한다. 개헌이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의 불씨가 돼선 안 된다. 정치권이 무리 없이 합의한다면 이번에 ‘원포인트 개헌’도 가능하겠지만 대선 후보들이 좀 더 포괄적인 개헌안을 내놓고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도 있다.
대선을 이유로 국난 극복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과 공정한 대선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국회 다수당과 전 집권당으로 막중한 책임과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떤 당의 대선 후보든, 지금의 위기에 어떤 입장을 갖고 어떤 대처를 하는가가 집권 성패를 가를 것이다.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