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약 400대’ 생산 차질…최준영 CSO “재발 방지 만전”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 전경. [연합]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기아자동차가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노동 당국의 일부 공정 작업 중지 명령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화물차 ‘약 400대’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1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 따르면 직원 안전사고가 발생한 3공장이 이날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여기서는 지난 16일 40대 직원 A씨가 차량을 운반하는 기계에 끼여 숨졌다.

노동 당국은 사고 당일 일부 공정의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지난 17∼18일에는 주말과 휴일로 조업하지 않아 이렇다고 할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조업 예정이었던 이날부터는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는 3개의 공장이 있는데, 이 중 3공장은 프레스·자체·도장·조립 공정을 거쳐 하루 평균 1t 화물차 400여대를 생산한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약 6000명 직원 중 3공장에서 근무하는 약 1000명도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경찰, 노동 당국이 사고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할 수 있는지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당분간 생산 차질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공장의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것보다는 사망 사고에 대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우선”이라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노동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 최고안전책임자(CSO) 사장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발생에 대한 사후 절차 등 근원적 안전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이러한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불의의 사고를 거울삼아 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안전 관리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며 “다시는 우리의 소중한 일터에서 동료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역량과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k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