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한미군사훈련서 도발 가능성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며 한층 강력한 압박 메시지를 전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북한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면서 남북 관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내외를 경악케하는 갖은 궤변”이라고 폄훼했다.
특히 조평통은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박 대통령의 언급을 직접 겨냥해 “역겨운 추태”라고 일축하며 한반도에 전쟁위험을 몰고온 것은 핵무기를 끌어들인 미국과 남한이라고 반박했다. 전날에도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핵은 어떤 정치적 흥정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핵을 놓고 비핵화를 요구하는 남한과 자위용이라는 북한의 주장이 이전과 한치도 달라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남북관계는 좀처럼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전날 소폭 개각을 단행했지만 외교안보라인은 유임시켜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촉발된 대북제재 국면을 임기 말까지 현재와 같이 끌고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또 광복절 경축사에 이산가족 상봉을 아예 언급도 하지 않았다. 사실상 현 정권 내에서 대화는 물건너간 것이다.
이에 따라 한편으로는 대화공세를 가하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지속해온 북한이 추가 긴장 조성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이달 말 대규모로 진행될 예정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이 특히 민감해 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북한은 이번 조평통 성명에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대규모 북침전쟁연습”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에도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대해 “사실상 전쟁상태에 진입했다”며 군사보복 위협을 가했으며 실제 서부전선에서 남쪽을 향해 화기 한 발을 발사하기도 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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