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3305 넘어선 뒤 3306 돌파
외인·기관 전날 이어 사자 행렬 ‘쌍끌이’
11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코스피가 10일 오전 3306선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하 전망이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증시 상승 발목을 잡았던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45.31포인트(1.39%) 오른 3305.36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3305.21(2021년 7월6일)을 넘어섰다. 3305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곧바로 46.09포인트(1.41%) 오른 3306.14를 터치했다. 이후 3300대 안팎을 오가며 추가 상승을 둘러싼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3354억원, 25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각 6571억원․3043억원)에 이어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5737억원을 순매도했다.
주식 양도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 완화 기대감이 코스피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주주 기준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대주주의 종목당 주식보유액 기준을 현재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내놨다. 이후 여론이 악화하고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히자 여당에서는 현행(50억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주주 양도세 조건의 50억 유지 가능성이 부각됐다”면서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보편화되는 추세이며 한국 정부도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춘다면 국내 자본시장의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 오른 7만2500원, SK하이닉스는 3.82% 오른 29만9000원을 나타냈다. 이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07%), 현대차(0.91%), 기아(0.76%) 등이 오름세다. 특히 KB금융(3.73%), 신한지주(2.3%), 메리츠금융지주(1.19%) 등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 시 수예가 예상되는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주 16~17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상승 배경이다. 전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서 미국의 연간 고용 증가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느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발표 예정인 미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대한 경계심리,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등이 장중 전반적인 증시 상승 탄력을 제한시키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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