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한국전력은 고객이 검침일을 정하는 ‘희망일 검침제’를 도입한다. 또 여름철(7~9월) 전기요금이 10만원 이상 또는 6월 요금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가구에 한해 3개월로 나눠 내는 ‘분할납부제’도 적극 추진한다.

한전은 18일 검침일에 따라 주택용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기간이 가구별로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원하는 날짜에 검침을 할 수 있는 ‘희망일 검침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희망일 검침제 도입 대상은 현재 전국 2300만 가구 중 230만 가구에 원격 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계량기(AMI)가 설치돼 있는 230만가구다. 산업부와 한전은 올해 하반기 경기도 분당의 300가구를 대상으로 AMI를 우선 설치하고 2022년까지 모든 가구에 보급한다는 목표다.

지금은 검침일이 매달 7차례로 나뉘어 있어 검침일에 따라 누적 전기 사용량이 달라지면서 전기료 부담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구체적인 검침일별 할인 적용 기간을 보면 일부 가구는 6월이나 10월에 사용한 것이 할인 적용 기간에 들어가고 그만큼의 일수가 7월 혹은 9월 중 빠지면서 검침일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는 셈이다.

또 한전은 7~9월 전기요금이 10만원 이상 또는 전월인 6월보다 2배 이상 오른 가구에 대해 3개월 분납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신청 고객에 한해 제공된다. 우선, 당월 요금의 50%를 낸 후 나머지 금액인 절반을 3개월 이내로 분납가능하다.

올해 여름철 누진제 일시 완화 정책에 따른 할인 금액은 청구서에 ‘하계할인요금’으로 나올 예정이다. 주택용 할인제도가 적용되는 기간에 이미 사용요금을 납부하고 이사한 고객에 대해서는 정산 시 제공한 전화번호로 해당 사업소에서 환불절차를 안내한 후 돌려준다.

한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의 근본적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 태스크포스(TF)가 18일 공식 출범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TF 구성을 최종 의결한 뒤 오후 2시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다. TF는 이채익 의원과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소관 상임위의 여당의원들을 비롯해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시호 한전 부사장, 소비자단체, 학계 관련 인사 등 모두 15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TF는 매월 한 두차례 회의를 열어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산업용 전기요금 정상화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에너지 여건이 유사한 일본 등의 해외 사례를 조사하고, 국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전기요금 공청회 등을 열어 올해 말까지 전기요금체계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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