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머니무브 전략에 증시 추가 상승 모멘텀”
달러 약세 전망·정부 친시장 정책 맞물리며 상승 동력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연말 코스피가 현 수준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시험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레벨은 현재보다 연말이 더 높을 것”이라며 “현재 사상 최고치 이상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달러 약세와 이재명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 기조가 연말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과 비(非)미국 간 경기 차이, 미국 내 초과 유동성 확대는 달러 약세를 이끄는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프랑스 정국 불안 등 변수가 존재하나 달러는 현 레벨에서 횡보 혹은 약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만큼 증시는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현 정부의 장기 목표는 가계 자산을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금융시장 활성화를 통해 자금 쏠림을 완화하고 증시 유입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레벨 상승은 가계 자산 머니무브의 상징적 목표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철회 가능성, 배당소득 분리과세, 자사주 매입·소각 의무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정책 신호가 시장 친화적으로 읽히고 있다. 김 연구원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30% 미만으로 정해지고, 자사주 소각 유예 기간이 1년 미만으로 결정되는 경우 가장 긍정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미국 통화정책 변수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 수준으로 발표되더라도 후행 지표인 고용 충격에 시장이 더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 변화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기대가 선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멀티플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확장이 핵심 이슈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정책 수혜 업종 내에서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67포인트(0.90%) 오른 3344.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3314.53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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