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22.7%), 아시아(-13.2%), 중남미(-9.6%) 등 감소
“관세 협상·고금리 등 불확실성 확대”…정부 “모니터링·협력 강화”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액이 14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특히 대미 투자액은 14.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 총액은 141억5000달러로 전년 1분기 163억4000만달러 대비 13.4% 줄었다. 직전인 1분기(157억4000만달러)보다도 10.1%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1분기(-25억4000만달러)보다 완화됐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장기화와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투자 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55억4000만달러로 전체의 39%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아시아(31억7000만달러), 유럽(31억1000만달러)이 이었다. 유럽은 44.4% 늘었지만, 북미(-22.7%), 아시아(-13.2%), 중남미(-9.6%) 등 주요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투자가 52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맨제도(15억3000만달러), 룩셈부르크(12억8000만달러), 베트남(7억달러) 순이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 투자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금융보험업 투자가 위축되면서 전체 투자액은 줄었다. 베트남 투자액이 29.1%(2.8억)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14.2%가 줄어든 미국은 감소액이 8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앞서 해외 직접투자는 코로나19 이후 2021~2022년 급증했다. 2018년 518억달러 수준이던 연간 해외 직접투자는 2021년 769억달러, 2022년 820억달러까지 늘었으나 2023년 660억달러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1~6월)는 298억9000만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66억3000만달러) ▷제조업(35억3000만달러) ▷정보통신업(7억5000만달러) ▷부동산업(7억1000만달러) ▷도소매업(6억6000만달러)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지만, 제조업(-9.1%), 정보통신업(-43.6%), 부동산업(-37.8%) 등에서 줄며 전체 투자는 감소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국과 다각적으로 소통·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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