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쌀·유기농쌀등 특화단지 조성 -막걸리·떡·쌀과자 등 해외로 수출 -한류붐과 연계 마케팅 전략 주효

-日·대만산 보다 가격 경쟁력 높아 -中 백화점·현지 TV홈쇼핑 입점도

올해도 쌀풍년이 예고되면서 남아 도는 쌀 처리 문제가 더 큰 압박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고민할 것도 없이 출구는 쌀 소비 촉진과 수출 확대다. 기능성 쌀 생산과 다양한 쌀 가공제품 판매 등으로 소비에 ‘희망’이 보이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해외 판로를 개척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을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쌀 수출 전선확대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쌀 수출 교민 위주ㆍ낮은 인지도 한계=쌀의 경우, 관세화 유예기간 소량 수출(추천제)을 이어오다 2009년 4500t(750달러) 기록 후 감소해 연간 2000t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로 호주ㆍ일본ㆍ러시아ㆍ미국 등의 현지교민이나 한식당, 일식당(스시라이스) 등에 판매하고 있다.

쌀가공식품은 막걸리를 중심으로 2011년 1억달러 수출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다 2013년 이후 제품 다양화와 더불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막걸리에 가공밥ㆍ떡ㆍ쌀과자 등으로 제품이 다양화돼 미국ㆍ일본ㆍ중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일단 미래는 밝다. 우리쌀의 높은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 다양한 신제품 개발 및 한류 열풍 등에 힘입어 수출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관세화 이후 수출추천제 폐지 등 공세적인 수출 정책으로의 전환, 주변 국가의 고급쌀 수요 확대 및 쌀 수출 전문 미곡종합처리장(RPC)ㆍ무역상사 출현 등도 호재다. 일본쌀을 대체하는 준고급쌀로 우리쌀이 선택받는 추세도 기회 요인이다.

제약요인도 없지는 않다. 교민위주 소비시장, 일본(고급쌀)ㆍ미국(가격대비 높은 품질)에 비해 낮은 인지도 등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또 수출 전문 생산ㆍ공급 체계가 미흡하고, 국내 쌀 풍흉에 따른 영향, 원거리 수출시 품질관리 문제도 애로 사항이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앞으로 아시아계 다민족 국가 및 중국ㆍ중동 부유층을 대상으로 공세적인 쌀 수출전략을 수립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안정적 원료공급부터 현지 주류시장 개척 등을 통한 쌀(가공식품) 수출 확대로 관세화 이후 신 쌀산업 모델 구축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쌀 수출 확대 방안은

정부는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쌀 가공식품 수출업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공원료용 수입쌀을 할인공급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급쌀, 유기농쌀, 가공전용쌀 등의 특화단지 및 수출 전문단지 등을 조성하고 다수확ㆍ생력기술로 공급단가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수출용 벼 전문단지를 지난해 100ha에서 올해는 5배 이상인 528ha로 늘렸다.

또 현지 주류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한류붐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농협쌀 수출 브랜드 K-RICE가 좋은 예다. 또 M사 쌀과자는 6무(無) 이미지(무색소ㆍ무방부제ㆍ무트랜스지방ㆍ무글루텐ㆍ무염)로 미국에 연간 96억원 상당의 쌀을 수출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수출시장 개척 확대를 위한 제도ㆍ재정 지원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 3월, 쌀 수출절차 간소화를 위해 수출추전제를 폐지했으며, 수출물류비 지원(관세화 이후 쌀 지원), 해외박람회 참가 등 마케팅 확대, 해외 주요시장 조사, 현지 상품화 컨설팅 등 수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쌀 검역 요건에 합의해 정부가 2009년 중국에 한국산 쌀 수입을 요청한 지 7년 만에 올해 중국 수출길이 열렸다. 특히 국산 쌀의 재고물량 증가 등을 감안하면 중국 수출은 큰 의미가 있다.

▶대(對) 중국 쌀 수출, 고급화 전략 나선다

중국 쌀 1t 도매가격이 한국산은 1730∼1587달러, 중국산은 746달러로 우리 쌀 가격은 중국산 쌀의 2배에 육박한다. 하지만 중국 고소득층이 소비하는 고급미 시장을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또 우리 쌀이 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일본ㆍ대만산과 가격을 비교하면 일본산의 39%, 대만산의 74%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쌀 1t 도매가격 기준 일본산은 4615달러, 대만산은 2423달러다.

농식품부는 우리 쌀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평가, 중국 소비자 선호 조사 등을 바탕으로 대 중국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대 중국 쌀 수출을 위해 추진단 회의(7회), 중국분과 신설(3월), 국내 면세점 판촉(3~5월), 중국 현지 판촉(4~5월) 등 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중국 도시별 소비자도 선호 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중국 쌀 전문 바이어와 수출업체 간 매칭 상담회 개최를 9월 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백화점과 온라인 몰 입점을 지원하고, 현지 방송을 활용해 한국쌀의 우수한 품질을 알리는 한편, K-Food Fair와 안테나숍 등을 활용한 현지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주도 첫 수출 이후 민간 차원에서도 6개 RPC를 통해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배문숙 기자/osky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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