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온 국민이 함께 명복 빌어주길”
금관문화훈장 추서 가능성…“문체부와 논의 중”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25일 별세한 이순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한 동료 연예인과 유명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빈소를 찾은 배우 이승기는 “이순재 선생님이 결혼식 주례도 봐주셨고, 또 영화 ‘대가족’에 급하게 출연 제의를 받으셨을 때도 ‘승기가 하는 거면 꼭 해야지’라는 말씀도 해주셨다”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연기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생각이 나)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애도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대가족’에 이순재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올해 초 아내인 배우 이다인과 함께 이순재의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그는 “선생님께서 건강이 갑작스럽게 악화했을 때 저와 제 아내가 병문안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며 “선생님께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시고 싶으셨는지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을 해주셨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렇게 바르고 정직하게 사시고, 일에 대한 열정이 많으신 분은 아마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에게 정말 큰 별이셨다. 이제는 촬영하시면서 밤도 안 새우시고, 아주 편안한 데서 정말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추모했다.
이순재 성대모사로 유명했던 코미디언 최병서는 “제가 성대모사를 할 때마다 너무나 좋아하셨던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분야를 떠나서 연예계 큰 스승이 돌아가신 것 같다. 큰 별이 져 문화예술계에 타격이 클 것 같다”고 애통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40여 년 동안 만나 뵐 때마다 어깨를 두들겨 주시면서 좋은 말씀만 해주셨는데, 책 한 권 읽는 것보다 더 좋았다”며 “이제는 연기는 그만하시고 연기 지도만 해 주시면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빈소를 찾은 배우 최현욱은 “새벽에 별세 소식을 전해 듣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며 “한 번도 뵙지 못해서 이순재 선생님을 그냥 한번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일찍이 빈소를 찾았다. 오 시장은 “온 국민이 저와 함께 이 진정한 연기인, 진정한 국민 배우를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명복을 빌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고인의 수의를 준비 중인 박술녀 박술녀한복 원장은 “5∼6년 전에 선생님께서 건강하셨던 때 제 한복을 입으셨던 적이 있다”며 “유족들이 그 일을 기억해 오늘 논의를 하게 됐고, 내일 아침에 (입관식 때) 입혀서 보내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빈소에서는 고인에 대한 금관문화훈장 추서 가능성도 회자됐다. 이순재는 2018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에 추서된 바 있다.
유승봉 한국방송대중예술인단체연합회 이사장은 “문체부 실무진들과 금관문화훈장 추서에 대해 논의하는 중”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장례 기간 내에 훈장이 추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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