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25개월·건설업 17개월 연속 줄어…“300인 이상 증가가 전체 견인”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 등 주요 산업은 감소 행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고용 회복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27일 고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2035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0.1%) 증가했다. 올해 1월 4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내리 줄다가 9월 반등했고, 10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이다. 지난달 종사자는 9만9000명(4.0%) 늘어 산업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2만9000명·3.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만9000명·1.4%)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8만1000명·-5.6%), 도매·소매업(-2만5000명·-1.1%), 제조업(-1만7000명·-0.4%)은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6월부터 17개월 연속 줄었고, 전체 산업 종사자의 18%를 차지하는 제조업도 2023년 10월 이후 25개월 연속 감소세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가 2만7000명(-0.2%) 줄었고, 300인 이상 사업체는 5만명(1.4%) 늘었다.
김재훈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보건·사회복지 업종이 전체 증가세를 이끌고 있으며 건설·도소매·제조업은 여전히 부진하다”며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증가도 전체 종사자 수를 끌어올린 요인”이라고 말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2만5000명(0.1%), 임시·일용근로자가 1만8000명(0.9%) 늘었다. 반면 일정 급여 없이 봉사료 등을 받는 기타 근로자는 2만명(-1.5%) 감소했다.
입직·이직 흐름도 변화가 있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82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9000명(8.7%) 늘었고, 이직자는 82만5000명으로 4만5000명(5.1%) 감소했다. 다만 입직 중 ‘채용’은 전년보다 8만명(-9.3%) 줄었고,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입직이 8만4000명(-10.4%) 감소했다.
임금과 근로시간은 추석 시기 차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9월 상용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433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1000원(0.7%) 늘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70만1000원으로 5만1000원(-1.4%) 줄었다. 지난해에는 9월이 추석이어서 명절 상여금이 포함됐지만 올해는 10월로 넘어가며 기저효과가 생긴 것이다.
9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4.9시간으로 1년 전보다 25.4시간(18.2%) 증가했다. 작년 9월은 추석 연휴로 근로일수가 올해보다 4일 적었던 영향이 컸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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