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4일 오전 구치소 접견 조사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의 시계를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고가의 시계를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4일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 대한 두 번째 접견 조사를 실시한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을 찾아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이들은 2018~2020년께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각각 수천만원가량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전담팀은 지난 17일 처음으로 한 총재를 상대로 3시간가량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1일에는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접견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한 총재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일교 로비 자금이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통일교 전 회계부장 정모 씨 등 관계자 2명을, 전날에는 통일교 전 총무처장 조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에 동원된 자금이 어떤 식으로 형성돼 집행됐는지, 윗선인 한 총재의 관여는 없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공소시효 문제 등을 고려해 우선 전 전 장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는 범죄행위가 종료되는 때부터 7년이다. 시효 만료 전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전 전 장관을 피의자로 소환해 14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펼쳤다. 전 전 장관은 조사 직후 “통일교로부터 그 어떤 금품수수가 없었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린다”며 재차 의혹을 부인했다.

이 밖에 경찰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2020년 4월 총선을 전후해 각각 3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다만 아직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