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 카페서 시럽을 손에 발라
뒤늦게 번역 앱으로 성분 확인 ‘아차차’
다른 외국인들 “나도 비슷한 경험” 공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국을 찾은 한 대만인이 카페에서 시럽을 손 소독제로 착각해 손에 바른 실수를 한 사연이 알려지자 다른 외국인들이 공감해 화제다.
18일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엄청 바보 같은 짓을 했다”며 “커피를 마신 뒤 반납을 마치고 옆에 놓인 제품을 손 소독제로 오인해 사용했다”는 대만 관광객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당시 병에 적힌 숫자를 보고 “알코올 농도가 63.95%라서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펌프를 두 차례 눌러 내용물을 짰다”고 했다.
이어 “한참을 비볐는데도 증발하지 않았고, 냄새를 맡아보니 달콤했다”고 전했다.
그제서야 번역 앱을 통해 제품명과 성분을 확인한 그는 뒤늦게 자신이 바른 게 손 소독제가 아닌 음료에 가당을 위해 사용하는 시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사연은 4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슷한 실수를 한 경험을 잇달아 공유했다. 이들은 “나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구분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선 “보통은 병에 ‘syrup(시럽)’이라고 적혀 있는데, 당황했다는 반응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작성자는 “당시 정신이 없었고, 글씨가 너무 작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손 소독제와 시럽을 오인하는 사례는 비단 외국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팬더믹 시절에도 손 소독제를 시럽인 줄 착각해 음료에 넣거나 먹었다는 사연이 적지 않았다.
당시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카페에서 한 손님이 손 소독제를 커피에 넣고 주인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작성자 A 씨는 “프렌차이즈 카페 본사 지침에 따라 컨디먼트바(Condiment Bar)에 음료용 시럽과 손 소독제를 함께 비치했다”며 “최근 한 50대 남성 손님으로부터 커피에 손 소독제를 넣었는데 어쩔 거냐는 항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당시 손님이 ‘손 소독제를 둔 카페 잘못이다’, ‘지금은 괜찮지만, 병원에 가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고소를 언급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 씨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실제 해당 손님은 손 소독제를 커피에 펌핑해 넣긴 했으나 커피를 한 입 마신 뒤 바로 뱉었다고 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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