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넷플릭스를 켜고, 주말에는 영화를 보고, 아이돌 신곡이 나오면 무대를 찾아봅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시간을 콘텐츠에 씁니다. 그리고 이미 많은 돈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왕 보는 거, 놀면서 돈도 벌 순 없을까?’

돈 되는 ㅇㅅㅇ’는 OTT(ㅇ), 스크린(ㅅ), 엔터(ㅇ) 산업을 작품 리뷰가 아닌 투자 관점으로 접근 해봅니다. 콘텐츠가 소비재를 넘어 자산이 되는 길을 추적합니다. 재밌게 즐기되, 숫자는 냉정하게.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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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움 82회 투어 경제효과 2조원 추정

공연 매출 1조7143억 전망, 실적 구조 ‘레벨업’

투어 시작되는 2분기부터 분기 매출 1조원대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하이브 주주들에게 2021년 11월은 잊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주가가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섰던 땝니다. 그리고 그 무렵 BTS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죠.

당시 하이브 종가는 40만7000원을 기록했고 다음 날에는 41만40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BTS가 실제로 소파이 스타디움 무대에 오른 것은 그로부터 열흘쯤 뒤였습니다. 공연은 나중에 열렸지만 주가는 이미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공연보다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된 순간입니다.

하이브 주가가 40만원을 넘었던 과거와 현재. 두 시점을 연결하는 공통점은 BTS 공연입니다. 지금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BTS 완전체 활동 재개와 함께 글로벌 투어 일정이 공개되자 하이브 주가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가는 약 19.6%(약 29만원→34만7000원) 상승했습니다. 올해 2월 말에는 장중 39만원 선까지 올라 다시 40만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공연보다 먼저 움직였던 주가…하이브株 제2의 전성기 오나

시장에서는 최근 주가 흐름의 중심에 BTS 월드투어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TS 공연을 앞두고 하이브 주가가 먼저 움직였던 사례는 과거에도 관측된다. 2021년 BTS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공연을 앞두고 하이브 주가는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인 2021년 11월 15일 종가 40만7000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했고, 다음 날에는 41만4000원까지 올라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실제 공연이 시작되고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한 이후 주가는 오히려 조정을 받았습니다. 2022년 들어 금리 상승과 성장주 조정, BTS 군 복무 공백기가 겹치면서 하이브 주가는 20만원대까지 내려갔죠. 시장 기대가 먼저 가격에 반영되고 실제 실적이 확인되는 시점에는 상당 부분이 이미 반영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상장 이후 하이브 주가 흐름을 보면 BTS 활동과의 연관성이 상당합니다. 2020년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 13만5000원이던 주가는 BTS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던 2021년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 합니다. 같은 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앞두고 처음으로 40만원을 돌파한 것이죠.

이후 주가는 금리 상승과 성장주 조정, BTS 군 복무 공백기가 겹치며 20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최근의 상승 흐름 역시 군복무를 마친 BTS의 완전체 활동 재개 기대감이 반영된 결괍니다.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 포스터. [인터파크]
BTS 컴백 라이브: ARIRANG 공연 포스터. [인터파크]

스타디움 82회…투어 규모부터 다르다

BTS 월드투어가 굴리는 돈이 얼마길래 주가가 움직일까요. 이미 이번 투어는 단순한 콘서트 일정이 아니라 하나의 글로벌 소비 이벤트에 가까운 규모로 판이 커졌습니다.

이번 투어는 2026년 4월 시작해 2027년까지 이어질 예정 입니다. 현재까지 예정된 전체 공연 횟수는 82회로 대부분이 스타디움 공연 입니다. 공연업계와 글로벌 공연 데이터 등을 종합하면 이번 투어를 통해 발생하는 전체 소비 규모는 약 1조5968억~2조1243억원에 이릅니다.

소비규모를 공연 횟수로 나눠 보면 공연 한 번이 움직이는 돈의 규모는, 약 194억~259억원 수준이죠. 스타디움 공연 한 번에 중견기업 한 달 매출에 가까운 소비가 움직이는 셈입니다.

이 돈이 다 어디서 왔을까요?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이 지출하는 티켓과 굿즈 소비가 차지합니다.

평균 티켓 가격을 약 170~204달러(약 25만~30만원), 이번 투어 관객 수는 약 450만~480만명 수준으로 계산하면 티켓 매출만 약 1조1200억~1조43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관객 1인당 굿즈(MD) 소비를 약 50~68달러(약 7만~10만원) 수준으로 예상해 보면, 관련 소비 규모가 약 3300억~4800억원 가까이 됩니다. 온라인 중계, 공연 영상 콘텐츠, 라이선싱 사업 등이 추가되면 전체 투어 경제 규모는 약 2조원 안팎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

티켓은 먼저 팔리지만 매출은 공연 때…하이브 ‘3분기 매출’, 억단위→조단위 점프 전망

콘서트 티켓은 예매 시점에 판매되지만 회계상 매출은 공연이 실제로 열리는 시점에 인식 됩니다. 투어 일정이 시작되는 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구조입니다.

예매로 들어온 금액은 우선 선수금(계약부채)으로 처리됩니다. 공연이 개최되면 그 시점에 매출로 전환됩니다. 서비스 제공이 완료되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 회계 기준 때문입니다.

굿즈(MD) 매출은 구조가 조금 달라요. 공연장에서 판매되는 MD는 공연 시점 매출로 잡히지만, 온라인 판매 상품은 배송 또는 판매 시점에 매출로 인식됩니다. 이 때문에 MD 매출은 공연 매출보다 분기별 인식 시점이 다소 분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투어가 실적으로 반영되는 시점이 언제냐고요? 업계는 BTS 투어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026년에는 하이브 실적 구조 자체가 한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피크는 3분기 입니다.

업계에서는 투어가 시작되는 순간 매출 체급이 달라지는 구간이 열린다고 보고 있다. 3일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하이브 공연 매출은 2025년 7640억원에서 2026년 1조7143억원으로 약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전체 실적 역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하이브 매출은 2025년 2조6499억원에서 2026년 4조2956억원으로 약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99억원에서 5328억원으로 약 967%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리딩투자증권]
업계에서는 투어가 시작되는 순간 매출 체급이 달라지는 구간이 열린다고 보고 있다. 3일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하이브 공연 매출은 2025년 7640억원에서 2026년 1조7143억원으로 약 1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전체 실적 역시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 하이브 매출은 2025년 2조6499억원에서 2026년 4조2956억원으로 약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499억원에서 5328억원으로 약 967%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리딩투자증권]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하이브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약 62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투어 효과가 본격 반영되기 전 구간이죠. 하지만 공연 일정이 시작되는 2분기에는 매출 전망치가 약 1조1863억원으로 급증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 분기 사이 매출 규모가 수천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올라서는 구간 입니다.

투어 효과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3분기에는 매출이 약 1조255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4분기 1조1683억원 매출이 전망돼 투어가 이어지는 동안 분기 매출이 1조원 안팎 규모를 유지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입니다.

주가는 그래서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까요. 업계에서 제시한 하이브의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55만원이입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BTS 완전체 컴백과 월드투어는 하이브 실적과 펀더멘털을 동시에 바꾸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컴백 확정과 티켓 오픈, 초기 실적 확인 구간에서 시장 기대와 실적이 함께 반영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보다는 업계 평균을 봐야겠죠.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월 기준 증권가가 제시한 하이브의 평균 목표주가는 46만1944원 입니다. 최저치는 44만원입니다.

[chatGPT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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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타고 생중계…메가 보다 더 커질 IP, 케데헌 효과도 기대

이번 컴백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공연 유통 방식입니다. BTS 컴백 공연은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코미디 공연과 스포츠 이벤트 등을 중심으로 라이브 콘텐츠 시장을 실험해 왔습니다. 여기에 BTS 공연이 포함됐다는 것은 K팝 IP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됩니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흥행하며 K팝 콘텐츠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졌죠.BTS 공연이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접근성을 확대하면, 넷플릭스는 더 넓은 글로벌 시청층을 갖게 됩니다. BTS에게도 글로벌 존재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만 투자자들은‘ 메가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의 귀환 이후도 고려해야 합니다. 투어가 예정된 2027년 이후 BTS 활동 계획이 아직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K팝 시장에서는 블랙핑크나 소녀시대처럼 ‘따로 또 같이’ 활동하는 모델도 이미 존재하는데요. BTS의 재계약이 구체적으로 언제까지인지, 멤버마다 상이한 계약 조건이 붙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향후 어떤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갈지에 따라 하이브 실적 구조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BTS를 사랑하는 아미만큼, 하이브 투자자들도 멤버들의 ‘완전체 활동’을 염원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