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아랍에미리트(UAE)가 내달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전격 선언했다.
UAE 에너지 장관은 이번 결정을 발표하면서 “OPEC과 OPEC+가 부과하는 (생산량) 의무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갖게 됐다”며 석유 증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이전 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OPEC체제 균열로 원유 수급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은 예의주시해야 한다.
OPEC와 OPEC+의 12개 회원국 중 산유량이 세번째인 UAE의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를 사실상 지배했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오일 카르텔’이 큰 타격을 입게 됐다. OPEC와 OPEC+는 국제유가 조절을 위해 회원국에 산유량 할당량을 정하는 방식으로 원유 생산을 제한한다. UAE는 이런 제약을 거부하고 산유량을 자체 정책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을 세계에 타전한 것이다.
UAE의 이같은 선언은 걸프의 ‘형제국’이라지만 불협화음이 조금씩 커지는 사우디와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은 예멘,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내전에서 서로 다른 진영을 지원하면서 대립했다. 걸프 지역의 투자·교역·관광 중심지가 된 두바이를 앞세운 UAE는 경제에서 석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독자 행보가 유리한 측면도 있다.
OPEC 탈퇴라는 중요한 결정을 중동 전쟁 중에 발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UAE는 다른 걸프 산유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푸자이라 수출항이 있어 산유량을 늘리기만 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 OPEC 자료에 따르면 전쟁 전 UAE의 산유량은 하루 평균 약 340만 배럴이었다. 실제 능력은 이보다 약 100만 배럴 더 많다. UAE가 증산에 나설 경우 OPEC 체제가 흔들리고 다른 국가도 증산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제 유가 하락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유가를 원하는 미국도 반기고 있다. “UAE의 탈퇴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승리”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한 이유다.
우리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약 70% 초반 수준에서 고착화됐다. 이는 일본(95%)보단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등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높다.
원유 도입 국가 다변화와 호르무즈 해협 대체 항로 확보가 시급한 우리로서는 UAE의 증산을 공급망 확충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다행히 UAE와는 원전과 방산 협력으로 다진 신뢰로 형제국의 우의를 맺고 있는 만큼 경쟁국보다 유리한 지형에 있다.
![“요즘 투자할 게 없는데”…서학개미는 ○○○을 샀다[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6/news-p.v1.20260916.b095bf3b2f0b4a83a9af0d90e8fb0cbe_T1.png?type=h&h=240)

![아버지의 교육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15/news-p.v1.20260915.f95fd6979c5f4159aff93bd9b2abc5ce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