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 폴더 인수 작업 마무리
1분기 매출 13%·영업익 25% 성장
‘무신사 킥스’ 추격…성장세 가팔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최대 신발 멀티숍 ABC마트가 폴더(FOLDER)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너지 본격화를 추진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최근 폴더 온·오프라인 매장과 재고·인력 등 자산 양수 작업을 마쳤다. 국내 ABC마트 운영사인 ABC마트코리아는 지난 1월 이랜드월드와 폴더 인수 계약을 맺고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왔다.
폴더는 이랜드월드가 2012년 론칭한 신발 편집숍으로, 연 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신발 멀티숍 업계에서 2025년 매출 기준으로 ABC마트(6607억원), S-마켓(1137억원)에 이어 3위 수준이다.
ABC마트는 폴더 인수로 업계 1위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구상이다. ABC마트는 지난해 국내에서 연 매출 6600억원을 돌파했다. 2002년 국내 진출 이래 최대 기록이다. 폴더 매장 수를 인수 직전 35개에서 20개로 줄이긴 했지만, 올해 합산 매출은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도 ABC마트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ABC마트 일본 본사 공시에 따르면 1~3월 한국 시장 매출은 179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억6900만엔으로 25.9% 늘었다. 1분기 평균 원/엔 환율(100엔당 932.96원)로 계산하면 매출액은 1670억원에 이른다.
폴더 양수 작업이 최근 마무리된 만큼 3분기 이후부터 인수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BC마트 본사는 지난 6월 공시를 통해 양사 노하우와 인프라를 융합해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경쟁도 예고돼 있다. 무신사는 지난 1월 첫 신발 멀티숍 ‘무신사 킥스’를 론칭하고, 홍대·성수·스타필드고양 등으로 매장을 확대했다. 제주점 오픈도 앞두고 있다. 연내 10곳 이상 출점이 목표다. 홍대점과 성수점은 개점 초기 대비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킥스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한정판 스니커즈와 희귀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ABC마트보다 넓은 매장 규모, 러닝·아웃도어 등 카테고리별로 나눈 진열 방식도 차별화 지점이다. 향후 ‘무신사 뷰티’ 등 다른 플랫폼과 결합한 복합 매장도 출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ABC마트가 폴더 인수로 1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무신사의 추격이 거세다”며 “무신사가 젊은 소비자층과 외국인 고객을 기반으로 주요 상권으로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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