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뉴시스]
안정환,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대 1로 충격패를 당한 가운데,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이 이번 경기에 대해 혹평하면서 감독과 협회를 향해 “싹 다 바뀌어야 한다”고 작심 비판을 했다. 안정환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홍 감독을 옹호한 바 있어, 강도 높은 비판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안정환은 25일 중앙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월드컵에서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또 있었을까. 이번 대회 세 경기 중 최악이었다. 참혹했다. 아무것도 못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전술에 대해선 “전술? 없었다. 전술 자체를 느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정환은 “감독 책임이 맞다. 결국 팀을 만드는 건 감독”이라며 “어떤 성적을 내든 경기력만 따져보면 책임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 완전히 깨끗이 청소하지 않으면 계속 반복될 거다. 잘못되면 축구협회도 다 바꾸고 갈아엎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안정환은 특히 “일본을 보면 부럽고 질투가 난다”며 “미리 철저하게 준비했으니 결과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들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안정환은 “절실함도 없었다.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도 아니다”라며 “뭔가 문제가 있거나 곪아 터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정환의 강도높은 비판은 불과 사흘 전인 22일까지만 해도 손흥민 조기 교체를 비판하는 여론을 향해 “되지도 않은 것들이 어그로(관심 끌기)를 끈다. 꼴 보기 싫다”며 홍 감독을 옹호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다만, 안정환은 “손흥민의 교체 타이밍을 두고 논쟁이 오가는데, 손흥민을 아꼈다고 해서 선발로 들어간 선수가 안 좋은 선수라는 뜻인가. 그런 식의 비난은 해당 선수에게 자괴감이 들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정환은 “우리가 대표팀을 흔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며 “난 누구의 편도 아니고 뼛속까지 한국 축구의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 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대 1로 졌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 한국은 남아공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1승2패(승점 3)로 조 3위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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