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옴리클로 점유율 16%…퍼스트무버 이점 및 맞춤형 직판 효과
베그젤마 28%·유플라이마 22% 기록…각각 1년 9개월, 1년 연속 유럽 1위
하반기 유럽 입찰 집중 및 재고 매입 확대 힘입어 연말까지 가파른 성장 기대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셀트리온의 고수익 후속 제품군이 유럽 전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유럽 제약 시장 특성상 하반기에 의약품 공급량이 집중되는 만큼, 이 같은 점유율 상승세는 연말 실적 성장을 이끌 강력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유럽에 퍼스트무버(최초 진출 제품) 바이오시밀러로 출시된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는 올해 1분기 기준 약 16%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 약 7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출시 6개월 만에 현지 오말리주맙 시장을 이끄는 핵심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포르투갈(47%), 아일랜드(41%), 노르웨이(31%) 등 유럽 주요국에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퍼스트무버로서의 선점 효과와 함께 유럽 현지 법인의 국가별 맞춤형 직판(직접판매)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전이성 직결장암 및 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역시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다지고 있다. 베그젤마는 올 1분기 유럽에서 약 2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연속 베바시주맙 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0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후발주자의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장기간 처방 1위를 유지하며 셀트리온의 직판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베그젤마는 최근 미국에서도 대형 약가관리업체(PBM) 처방집에 등재되는 등 글로벌 매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의 후속 제품군도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약 22%의 점유율로 유럽 아달리무맙 시장에서 1년 연속 처방 1위를 지키고 있다. 영국(49%), 이탈리아(46%) 등 시장 규모가 큰 EU5 국가를 중심으로 처방 성과가 두드러졌다. 고수익 제품인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도 약 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포르투갈(41%), 스웨덴(28%), 이탈리아(20%) 등에서 처방이 꾸준히 확대되는 중이다. 스테키마는 기존 자가면역질환 제품과의 묶음(번들링) 판매 시너지가 활발해 점유율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셀트리온은 고수익 제품군의 실적 극대화를 위해 현지 영업 인력을 확충하고 판매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럽호흡기학회(ERS), 유럽장질환학회(UEGW) 등 글로벌 핵심 학회에 참가해 주요 이해관계자(KOL)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다.
회사 측은 2·3분기에 집중된 유럽 주요국의 입찰 수주 결과에 따른 초도물량 입고, 연초 대비 목적의 연말 의약품 재고 물량 매입 확대 등 하반기 매출 확대 요인에 힘입어 후속 제품군의 실적이 연말까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옴리클로를 비롯한 고수익 후속 제품들이 유럽 전역에서 처방 성과를 높이면서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라며 “주요국을 중심으로 대형 입찰들이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인 만큼, 하반기에도 판매 확대와 실적 성장을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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