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원작의 연극 ‘진술’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스테이지 크리에이터 어워드 2025’에서 국제 작품·연출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진술의 김종희 연출가(오른쪽)와 효겐샤코보 이케다 나오타카 대표 [극단 ‘씨어터 판’ 제공]
하일지 원작의 연극 ‘진술’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스테이지 크리에이터 어워드 2025’에서 국제 작품·연출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진술의 김종희 연출가(오른쪽)와 효겐샤코보 이케다 나오타카 대표 [극단 ‘씨어터 판’ 제공]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하일지 원작의 연극 ‘진술’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스테이지 크리에이터 어워드 2025(Stage Creators Award 2025)에서 ‘국제 작품·연출상’을 수상했다.

22일 극단 ‘씨어터 판’에 따르면 시상식은 지난 18일 일본 오사카의 복합예술공간 효겐샤코보(表現者工房)에서 열렸다.

이번 수상의 공식 명칭인 ‘국제 작품·연출상(Best International Production & Director)’은 작품과 연출의 성취를 함께 평가하는 국제 부문상이다.

수상 증서에는 ‘진술’이 장르의 경계를 넘어 표현의 자유가 지닌 의미를 탐구하고, 감동과 긴장으로 관객을 움직이고 고무한 작품이라는 취지의 선정 이유가 담겼다고 씨어터 판 측은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극 진술의 이번 수상은 한국 창작연극이 일본 공연예술계에서 예술적 완성도와 국제적 소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진술’은 소설가 하일지의 원작을 극단 ‘씨어터 판’의 김종희가 연출하고, 배우 김진근이 출연한 90분 분량의 모노드라마다. 한 명의 배우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과 자신의 삶을 진술하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상실,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인간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소설가·화가 하일지 [하일지 제공]
소설가·화가 하일지 [하일지 제공]

김종희 연출가는 “한국어로 공연된 작품이 일본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전달되고, 작품과 연출의 성취를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작 ‘진술’의 원작자인 소설가 하일지는 프랑스 쁘와티에대 불문학 석사, 리모주대 불문학 박사를 받았다. 90년대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문단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영화로도 제작돼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2019년부터는 그림을 시작해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미술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일지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육성으로 ‘철학적 주제’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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