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서 밝혀
이청 삼성D 사장 “칩플레이션, 굉장히 어렵고 고객도 너무 힘들어 해”
정철동 LGD 대표 “반도체 가격 상승에 영향”
디스플레이 업계, 스마트폰·IT 기기 출하량 급감에 이중고
원가 부담에도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 집중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칩플레이션의 여파가 디스플레이 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칩 가격 상승으로 “업계에 좋지 않은 영향”이라고 언급했지만 이날은 “너무 힘들다”는 토로까지 나올만큼 발언의 수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도 디스플레이 업황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한국디스플레이협회 협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칩플레이션 때문에 굉장히 어렵다. 진짜 너무 힘들고 고객도 너무 힘들어한다”고 언급했다.
디스플레이는 세트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인만큼 완제품의 출하량이 늘어야 수익성이 개선된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가격이 치솟으면서 완제품 가격도 덩달아 올라 소비자가 구매를 꺼리는 것은 물론 출하량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품사에게는 공급가를 낮춰달라는 공급업체의 압박도 생기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폰도 많이 줄고 있고, 노트북 등 IT 기기도 많이 주는 등 물량 자체도 굉장히 많이 줄어들고 있다. 디스플레이쪽도 가격적으로 굉장히 큰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가격을 싸게 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 시기를 잘 버티고 더 좋은 비즈니스 환경이 올 때까지 철저하게 잘 준비하고 버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하반기 나쁘지 않게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고객이 만족하는 기술과 가격으로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또한 칩플레이션에 대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고객이 원하는 기술로 차별점을 만드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핵심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전구성원이 힘을 모아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하반기 더 좋은 숫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사장은 “탠덤 OLED를 TV나 IT 영역을 넘어 스마트폰까지 확장하는 준비도 하고 있고 플립(차세대 OLED 기술) 등 다양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티타늄 기술 등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을 공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휴대폰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청 대표는 “중국 업체들을 제외하면 폴더블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마켓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앞으로 또 다른 차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신 없으면 내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한국이 1위를 수성하고 있는 OLED 생산량을 능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굉장히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이후 기술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세계 최고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디스플레이가 더 잘 준비하고 이겨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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