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북천시민공원 한여름밤 콘서트

2014년부터 이어온 고향 사랑의 무대

야외 라이브 공연으로 문화 격차 해소

기타리스트 최희선 [본인 제공]
기타리스트 최희선 [본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 록의 자존심을 지켜온 밴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리더 겸 기타리스트 최희선이 올여름에도 고향 상주를 찾아 음악 페스티벌을 연다.

최희선 측은 오는 25일 오후 7시 30분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최희선의 한여름밤 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올해로 25회를 맞는 상주의 대표 페스티벌인 ‘한여름밤의 축제’ 둘째 날을 장식한다. 상주 지역에서 정통 라이브 밴드 사운드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무료 콘서트다.

최희선은 198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타 톤과 정교한 편곡 능력으로 정평이 난 거장이다. 그는 전곡을 기타 연주곡으로만 채운 음반을 발표할 만큼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도 단단히 구축해왔다.

이번 무대엔 대중음악계의 베테랑들과 신예 뮤지션이 조화를 이룬다. ‘사랑과 평화’ 출신의 베이스 박태진, ‘키브라더스’ 출신 조주천, 건반 손호정을 비롯해 서울예대에 재학 중인 신예 드러머 김동혁이 합류해 라이브 연주를 들려준다.

공연은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구성됐다. 최희선의 폭발적이고 절제된 기타 연주곡 무대를 시작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과 클래식 록 넘버를 재해석한 무대가 이어진다.

여기에 그와 깊은 음악적 교분을 나눠온 동료 아티스트들의 특별 무대가 힘을 보탠다. 올해 게스트 라인업에는 윤항기, 김정수, 심신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1세대 밴드 음악의 선구자 윤항기는 최희선에게 음악적 자양분과 비전을 제시해 준 대선배다. H히트곡 ‘당신’으로 잘 알려진 김정수는 ‘위대한 탄생’의 전 멤버이자 조용필의 오랜 벗으로, 최희선이 그의 앨범 음악감독과 편곡을 전담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최근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벨의 부친으로도 주목받는 가수 심신은 1980년대 밴드 활동 시절부터 최희선을 우상으로 삼아온 후배다. 최희선은 심신의 히트작인 2집 ‘욕심쟁이’ 앨범의 프로듀싱과 편곡, 연주를 총괄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한여름밤의 축제’ 둘째 날 무대로 시작된 이 콘서트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며 12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장수 페스티벌이다. 매년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 되면 전국 각지의 음악 팬들이 상주로 몰려들어 한여름 밤의 장관을 연출한다.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희선은 “지역 특성상 다채로운 장르의 정통 라이브 무대를 접할 기회가 적은 고향 시민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청량한 록 사운드를 전하고자 무대를 준비 중”이라며 소회를 피력했다.

한편 상주예총이 주최하고 상주 중앙라이온스클럽이 주관하는 ‘한여름밤의 축제’는 첫날 ‘청소년의 밤’, 마지막 날 ‘시민 노래자랑’으로 꾸며진다. 최희선은 음악가를 꿈꾸는 고향 후배들을 위해 ‘청소년의 날’마다 사비를 털어 악기를 기증하는 등 묵묵히 지역 음악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