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건 주민 건의 접수…노후 보도·주차장·경로당·재개발 등 생활 현안 집중
유동균 구청장 “주민에게 듣고 현장에서 답 찾는 소통행정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구민이 하늘이다. 구민만 바라보고 가야 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민선 9기 구정 운영의 출발점을 ‘소통’에 뒀다.
민선 7기부터 소통을 구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운 유 구청장은 당선 직후 주민 민원을 직접 받을 수 있는 문자 전용 휴대전화 번호(010-9323-9801)를 공개한 데 이어, 16개 동을 직접 방문하는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현장 소통행정의 첫걸음을 뗐다.
유 구청장은 지난 15일 대흥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어머니, 말씀하시고 싶은 것 다 하세요”라며 “저를 구청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동네 아저씨나 선배, 후배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씀을 편하게 해달라”고 주민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마포구는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지역 내 16개 모든 동주민센터를 찾아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공식 소통 자리로, 유 구청장이 모든 동을 직접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듣고 지역 현안에 답했다.
특히 올해는 마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인 ‘마포방송’을 통해 16개 동 주민과의 대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현장을 찾지 못한 주민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하며 지역 현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모두 144건의 건의 사항이 접수됐다. 노후 보도 정비와 주차장 조성, 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밀착형 현안부터 재개발·재건축 추진, 경로당 시설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경로당 시설 개선은 상당수 동에서 공통으로 제기된 관심사였다. 구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역 내 경로당을 전수조사하고 노후 시설과 이용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공덕동과 아현동, 도화동, 대흥동, 염리동 등 정비사업 현안이 있는 지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과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유 구청장은 “민선 9기 첫 결재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진척 없는 정비사업이 주민들을 얼마나 지치게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전문가를 통한 행정적 지원으로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바로 답변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서는 주관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주민을 다시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16개 동 주민과의 대화를 모두 마친 다음 날인 21일 오전, 유 구청장은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아현동을 찾았다. 주민에게 약속한 대로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일부 주민의 거친 항의에도 유 구청장은 “문제는 덮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공론화하고 함께 토론해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유동균 구청장은 “구정을 이끌면서 변함없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민과의 소통”이라며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이 마포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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