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대토론회 다음날 비공개 회동
주택시장 현황·주택 공급 확대 방안 논의
서울시 “용산 1만세대 합의된 바 없어”
국토부도 “협의가 완료된 단계 아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줄곧 비판해 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다만 정부와 서울시가 이견을 보여온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1만가구 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24일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 시장과 김 장관은 이날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주택공급 확대 등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근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월세가 함께 오르는 이른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를 여는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수렴에 나선 상황이다.
오 시장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왔다. 특히 수요 억제와 대출 규제, 세제 강화 중심의 정책만으로는 시장 안정에 한계가 있다며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부와 서울시가 입장 차를 보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 공급 규모도 논의도힌 것으로 전해진다.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당초 약 6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정부는 올해 1·29 부동산 공급 대책을 통해 공급 규모를 1만가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주택을 1만가구까지 늘릴 경우 당초 계획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 기능이 훼손되고 추가 행정절차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며 최대 8000가구 수준이 현실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 시장이 김 장관에게 조건부로 1만가구 공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서울시와 국토부 모두 이를 부인했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합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고 국토부 관계자 역시 “협의가 완료된 단계가 아니며 관련 내용을 계속 논의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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