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아시아向 물량 운송 계약 체결
3년간 中완성차·중장비 물동량 93% 증가
비계열 고객 매출 2030년 40조원 목표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중국 제조기업들의 물류를 잇달아 수주하며 비계열 고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중국의 한 배터리 선도기업과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화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를 헝가리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완성차 공장까지 해상 운송하게 된다.
앞서 중국 주요 전기차 제조기업과도 동유럽 공장으로 향하는 자동차 반조립부품(KD)과 프레스 공장 설비 운송 계약을 맺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중국 화동 지역에 있 공장 등 출하지에서 부품과 설비를 수급하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까지 해상 운송한 뒤 트럭 등을 이용해 최종 공장까지 배송하는 ‘앤드 투 앤드(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완성차 제조기업의 차량 분해포장 업무 계약도 수주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인수한 후 창고에서 품질 점검한 뒤 분해해 포장한 후 컨테이너에 싣고 중국횡단철도(TCR)을 통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운송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물류망과 컨테이너 포워딩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포워딩은 화물의 출발부터 도착까지 운송 전 과정을 책임지는 종합 물류 서비스다.
자동차운반선(PCTC) 사업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을 남미 등으로 해상 운송하고 있으며, PCTC를 통한 중국발 완성차 운송 물량은 2023년 약 26만대에서 2025년 약 51만대로 3년간 약 93%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주사와의 계약 규정에 따라 상세한 운송 물량의 규모나 운임 등은 밝히기 어렵지만 활발한 영업을 통해 중국 기업의 물량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 브레이크벌크 엑스포(WBX) 2026’에 참가해 120척 이상의 자동차운반선·벌크선 등 대규모 선대를 활용한 해운사업 역량을 소개했다. 특히, 건설장비와 상용차 등 대형 화물(High & Heavy) 운송 역량도 적극 알렸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관련 전담 조직 신설해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국 물량 확대는 비계열 고객 비중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회사는 2024년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계열 물량을 기반으로 비계열 고객을 확대해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도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과의 물류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비계열 영업 확대와 원가 효율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물류·해운·유통 전 부문에서 고객 다변화를 이어가고, 비용 변동성이 큰 해운 부문에서는 운임 보전과 선대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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