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의 나이에 PGA 투어 복귀를 위해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시카와 료. [사진=PGA투어]
34세의 나이에 PGA 투어 복귀를 위해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시카와 료.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어느덧 34세가 된 ‘수줍은 왕자’ 이시카와 료(일본)가 PGA 투어 복귀를 위해 2부 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뛰고 있어 화제다.

이시카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글렌뷰의 글렌 클럽(파71)에서 열린 에반스 스칼라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노승열과 김찬은 예선탈락했다.

이시카와는 17년 전 17세의 나이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15세에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최연소 우승을 달성한 이시카와는 19세에 마스터스에서 공동 20위, 20세에 세계 랭킹 50걸에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영화배우 뺨치는 수려한 외모 덕에 ‘수줍은 왕자(The Bashful Prince)’라는 별명으로 일본 남자골프를 대표했던 이시카와는 2012년부터 7년간 PGA 투어 정규 멤버로 활약했다. 준우승 2회에 ‘톱10’ 9회를 기록했으나 끝내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라이벌인 마쓰야마 히데키의 성공을 보며 와신상담하던 이시카와는 이후 부상이 겹치며 2017년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일본으로 돌아가 기량을 다진 이시카와는 JGTO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현재는 10년 만의 PGA 투어 복귀를 목표로 콘페리 투어에서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이시카와는 올시즌 콘페리투어에 16번 출전해 12번 컷을 통과했으며 톱10에 한번, 톱25에 6번 들었다. 지난 6월 오큐넷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시카와는 에반스 스콜라스 챔피언십 최종일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19세의 신예 블레이즈 브라운(미국)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

이시카와는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은 내가 18~19세였을 때보다 훨씬 뛰어나다. 솔직히 나는 그 나이에 일본 투어에서는 잘 쳤지만 PGA 투어에서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감을 잡지 못했다. 그는 플레이뿐만 아니라 인성도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블레이즈 브라운 역시 이시카와처럼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다. 17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프로로 전향한 브라운은 지난해 멕시코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 김시우와 같은 조로 경기를 치르며 이름을 알렸다.

14년 전인 지난 2012년 21세의 나이로 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이시카와는 당시 아사히 신문 칼럼을 통해 “코스를 공략하고 우승 기회를 찾는 것은 매번 미스터리를 푸는 것 같았다. 경기를 할 때마다 어떤 기술을 더 다듬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고 썼다.

그리고 이시카와는 공동 3위를 기록한 지난 6월 오큐넷 클래식 인터뷰에서는 “PGA 투어로 돌아가는 것은 힘든 목표지만 매일 조금씩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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