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확정

2038년까지 수급관리수요 연 0.01%↑

AI·반도체 수요, 전기본 반영해 보완

정부가 향후 13년간 국내 천연가스 수급 방향을 담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확정했다.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발전용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첨단산업 확대로 늘어날 전력 수요에 대비해 비축 확대와 수입국 다변화, 공급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부는 2026∼2038년 장기 천연가스 수요 전망과 이에 따른 천연가스 도입전략·수급관리 및 인프라 확충계획을 담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을 27일 확정·공고했다.

천연가스 기준수요는 올해 4591만톤에서 2038년 4100만톤으로 연평균 0.9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기준으로 발전용 수요가 올해 2235만톤에서 2038년 1284만톤으로 연평균 4.51% 줄어드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산업부는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준수요 전망 외에 수급관리수요 전망을 추가로 내놨다. 수급관리수요는 국내총생산(GDP), 기온, 기저발전 이용률 등을 반영한 개념으로 천연가스 도입 물량과 저장시설, 배관 등 공급 인프라 확충의 기준이 된다. 국내 수급관리수요는 올해 4762만톤에서 2038년 4767만톤으로 연평균 0.01% 증가하는 데 그쳐 사실상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 변동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내용을 반영해 추후 수급계획을 수정·보완할 예정이다.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LNG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 만큼 관련 수요를 추가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올해 2356만톤에서 2038년 2816만톤으로 연평균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천연가스 비축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한다. 중동산 LNG 비중은 2038년 10% 초반대로 낮추고 미국산 비중은 약 3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동산 LNG 비중은 2014년 53.2%에서 지난해 37.4%까지 낮아진 상태다.

적기에 LNG 가격 반영이 어려운 장기 계약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중기 계약(5~10년 단위)을 활용한 장기·단기·중기·현물 등 다양한 계약 포트폴리오도 구성한다. 정부는 LNG 직수입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스공사와 민간 직도입사의 협력을 강화한다.

또한 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2038년까지 최대 887만톤의 저장용량을 확보하고, 564km의 천연가스 주배관을 추가로 건설하는 등 공급설비를 적기에 확충할 계획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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