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51%↑·나스닥 0.1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2.23% 하락
애플, 엔비디아 제치고 시총 1위 등극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뉴욕증시가 반도체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주요 빅테크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자본투자(CAPEX) 계획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만2210.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포인트(0.02%) 오른 7413.1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만4932.08을 기록했다.
미국이 주말 사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그럼에도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은 제한됐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이날 2.23%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다. AMD(-5.17%), 웨스턴디지털(-4.21%),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7.47% 급락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미국 상장 주식도 이날 5.8%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WM혁신본부 상무는 “중국 기업이 자체 개발한 DUV 노광장비를 올해부터 중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에 납품한다는 소식과 엔비디아의 순환거래 이슈가 재부각되자 반도체 종목들이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17% 상승해 시가총액이 4조9480억 달러(약 7260조원)로 늘어났다. 이로써 애플은 15개월 만에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지위를 탈환하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예정된 빅테크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 아마존과 애플은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실적과 함께 AI 투자 확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본투자 계획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 선임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주 영역에서 그야말로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투자자들이 자금을 재배분하고 싶어 할지 등에 관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으로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8.7% 하락한 배럴당 88.36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7.5% 내린 배럴당 82.61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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