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설루션 개발 MOU 체결
TDK, 전자부품 분야 글로벌 톱 티어
관성 센서 탑재 비전센싱 모듈 내년 공개
‘로봇 피부’ 촉각센싱, 공동 개발 돌입
촉각센서 시장, 2033년 215억달러 규모 성장
문혁수 대표, CES 2026서 언급 신사업 구체화
[헤럴드경제=이정완 기자] LG이노텍이 피지컬 AI(인공지능) 센싱 모듈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TDK와 손을 잡았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이 올해 초 미국 CES 2026에서 부품 기업을 넘어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며 로봇 촉각 센서 사업화를 언급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화 작업이다.
LG이노텍은 일본 TDK와 피지컬 AI 분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LG이노텍의 광학 및 초정밀 설계 기술력과 TDK의 각종 센서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 ‘촉각 센싱 모듈’ 등 다양한 피지컬 AI용 센싱 설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TDK는 전자부품 분야 글로벌 톱 티어 기업으로 20여년간 센서 사업을 육성해왔다. 특히 관성·위치·압력·온도 등 피지컬AI에 적용할 수 있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자체 비전 센싱 모듈에 TDK의 관성·위치 센서, 마이크 등 각종 센서를 적용하는 선행 연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인식 성능을 높이면서도 멀티 기능을 갖춘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을 선보일 계획이다. TDK의 관성 센서가 비전 센싱 모듈에 장착되면 로봇의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상 데이터 흔들림을 보정해 더 정확한 인식이 가능하단 설명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십여 종의 센서 기술을 보유한 TDK와의 시너지를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차세대 비전 센싱 모듈의 형태는 무궁무진하다”며 “먼저 관성 센서를 탑재한 모듈을 2027년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촉각 센싱 모듈’ 공동 개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금까지 LG이노텍은 광학 설루션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을 육성해왔는데 TDK와 협력을 맺고 촉각 센싱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LG이노텍의 모듈화 및 디지털 신호 처리 기술과 TDK의 초정밀 촉각 센싱 기술을 결합한다.
촉각 센싱 분야는 문 사장이 올해 초 미국 CES 2026에서 언급한 신사업이기도 하다. 문 사장은 “LG이노텍은 더 이상 부품회사가 아닌 설루션 기업”이라며 “센싱, 기판, 제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로봇 센싱, 액추에이터, 촉각 센서 등을 지속 발굴해 사업화 검토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촉각 센싱 모듈은 로봇 손뿐만 아니라 팔, 몸통 등 여러 부위에 장착돼 피부 역할을 한다. 로봇이 접촉 여부나 압력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초정밀·초박형·유연 구조 등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개발 난도가 높다.
성장 잠재력도 크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촉각 센서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6억8000만달러(약 5조원)였는데 연평균 25%씩 성장에 2033년 약 215억달러(약 2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도 양사는 피지컬AI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토 노보루 TDK 사장 겸 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센싱 기업인 LG이노텍과 손을 잡게 돼 기쁘다”며 “TDK가 보유하고 있는 원천 기술과 센서들을 LG이노텍의 핵심 기술과 결합해 시장의 판을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사장은 “로봇 분야에서 수많은 센서를 결합한 ‘멀티 센싱(Multi-Sensing)’이 주목받을 것이며 여러 종류의 센서를 보유한 TDK와의 협력을 통해 로봇 핵심부품 생태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봇의 눈과 핸드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피지컬 AI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jeong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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