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권 39도로 치솟아…대부분 지역 폭염특보 발표

밤 최저 기온도 25도 이상으로 유지

울산에 폭염과 함께 가뭄까지 겹치면서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물이 말라가고 있다. 31일 저수율 7.5%를 기록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오룡저수지의 갈라진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
울산에 폭염과 함께 가뭄까지 겹치면서 각종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 물이 말라가고 있다. 31일 저수율 7.5%를 기록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오룡저수지의 갈라진 바닥이 드러나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주말에도 전국에 극단적인 폭염이 이어진다. 경남권에는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국에는 온열 피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알 전국 낮 최고기온은 32∼39도가 될 전망이다.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4도, 수원 33도, 인천 32도, 강릉 37도, 대전·세종 35도, 광주 38도, 대구 37도, 부산·울산 39도, 제주 34도로 예상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경남권(부산중부·부산서부·울산동부·양산·창원·김해·밀양·의령·창녕·진주)에는 최고기온이 39도 넘게 올랐다. 기상청은 필수업무 외 모든 야외활동과 실외 작업을 최대한 중단·연기하고, 가족·이웃·독거노인 등 주변의 안전을 즉시 확인해 온열질환 증상 발생 시 119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더위는 밤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당분간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며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일요일인 2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21∼27도, 낮 최고기온이 32∼39도로 매우 무덥겠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명과 농축수산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날에는 양식의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았다. 2008년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이다. 기상청이 기온 순위를 관리하는 전국 97개 기후통계 관측지점 가운데서도 역대 최고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9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2명을 포함해 모두 1638명이다. 29일은 하루 전날보다 온열질환자가 81명, 사망자가 3명 증가했다.

지난 29일 경북 울진군에서 집 주변에 쓰러진 80대 남성이 열사병 추정으로 숨졌다. 전북 김제시에서는 텃밭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90대 여성이 사망했다. 영남권에서는 가뭄이 빠르게 심화하고 있다.

대구·경북의 최근 한 달 강수량은 181.0㎜로 평년 238.1㎜의 70.3%에 그쳤다.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인 안동댐과 임하댐의 가뭄 단계는 ‘주의’로 상향됐다. 용수댐인 영천댐은 ‘주의’, 운문댐은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다. 보현산 댐 저수율도 16.4%까지 떨어졌다.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경남 통영시 일부 섬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축산농가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30일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돼지 2만5299마리와 닭·오리 등 가금류 39만3715마리를 합쳐 모두 41만9014마리다. 양식어류 피해도 13만1295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30마리보다 9배 이상 많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