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0일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 방문
튀르키에 공장, 1997년부터 양산…가장 오랜 역사 보유
유럽 전략 소형 EV 아이오닉 3 양산 사전 점검
정의선 회장, 브라질 이어 튀르케이서 현장 경영
“최고 기업 되도록 혁신, 경쟁력 강화 지속해야”
현대차그룹, 한국공원 개선 등 현지 지역사회와 동행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중장기 경영 전략중남미에 이어 유럽 핵심 생산기지를 잇달아 방문, 현지 생산·판매 전략을 논의하는 등 연일 발로 뛰는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7월 30일(현지 시간) 이스탄불 인근 항구도시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찾아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첫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3의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가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B 세그먼트 전기차로, 8월 중순부터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하반기 유럽에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동일 차급 전기차 경쟁에서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날 아이오닉 3의 차체 생산부터 의장 라인까지 생산 과정을 면밀히 살핀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에 두고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완성도로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안전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튀르키예 공장은 1997년 유럽 공략을 위해 구축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현대차의 해외 생산 거점이다. 내년에는 양산 30주년을 맞는다.
튀르키예 공장은 지난 30년 가까이 생산 능력 확대와 차종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뒷받침해 왔다. 2007년 연간 생산량을 10만 대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 2013년 투자를 확대해 연간 20만 대 생산 체계를 갖췄다.
엑센트를 시작으로 그레이스, 스타렉스, 매트릭스, i10을 거쳐 현재 i20과 베이온까지 다양한 유럽형 전략 차종을 생산해 왔으며 누적 생산량 약 340만 대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생산 역량과 지속적인 현지 투자를 바탕으로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완성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전년 대비(6만2913대) 6.7% 늘어난 6만7120대를 판매했으며, 올해 상반기도 전년 동기 대비(3만929대) 2.3% 증가한 3만1630대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 BSA(Battery System Assembly) 공장도 찾아 아이오닉 3에 탑재될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아이오닉 3는 튀르키예 공장에서 처음 생산하는 전기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통해 수요 기반이 두터운 B 세그먼트 시장에 진출하며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B세그먼트는 전체 수요의 15%를 차지하는 주요 차급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B 세그먼트 시장의 14%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전기차 비중은 점차 높아져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을 비롯한 주요 유럽 시장 플레이어들이 B세그먼트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내년부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시장 규모에 맞춰 공급을 확대하며 유럽 전동화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튀르키예 진출 이후,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비롯해 장학 사업과 기술 교육, 재난 복구 지원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3년 공원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추진된 개선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외관 및 휴게 시설을 정비하고, 한국식 팔각정 ‘우정의 집’을 신축하는 등 한국공원을 튀르키예 도심 속 현지인들의 안식처로 새롭게 단장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매년 현지 대학생과 고등학생 40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며 현재까지 누적 120만 유로를 지급했고, 직업 기술고등학교에 교육 실습장과 실습용 차량 및 기자재를 지원했다.
한편, 정 회장은 튀르키예 공장 방문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과 중장기 성장 방안을 직접 점검했다.
현대차그룹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수소를 세 축으로 브라질을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와 에너지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HB20과 크레타, 아이오닉 5 등을 연간 20만대 규모로 생산한다. 브라질 진출 13년 만인 올해 3월 누적 생산 250만대를 돌파했다.
정 회장은 브라질 공장 임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브라질의 산업 환경 변화와 새로운 경쟁 국면 속에서 여러 도전과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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