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생수·양산 제공…동작구 어르신 쉼터 확대
영등포·송파구, 도심 물놀이장과 야외 독서공간 운영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어르신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영등포구, 송파구 등 자치구들은 생수 제공과 양산 대여, 무더위쉼터 확대, 도심 물놀이장 운영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폭염 대응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서초구, 생수·양산·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대책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보행자들에게 시원한 생수를 제공하는 ‘서리풀원두막 샘물’과 양산을 무료로 빌려주는 ‘서리풀양산 스마트 대여 서비스’ 등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리풀원두막 샘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초구 자율방재단과 지역 소상공인이 함께 참여하는 사업이다.
구는 양재역과 예술의전당, 방배역, 성모병원사거리 서래골공원, 양재천 여의천교 아래 등 유동인구가 많은 5곳에서 하루 총 4000여 병의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역 슈퍼마켓과 협약을 맺어 생수를 구매함으로써 폭염 대응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로변에 양산 대여기를 설치한 ‘서리풀양산 스마트 대여 서비스’도 지역 내 주요 24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양산은 한 번에 48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초구가 2015년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고정형 접이식 그늘막 ‘서리풀원두막’도 주요 교차로와 횡단보도 등 328곳에서 주민들에게 그늘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폭염 속에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대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이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어르신 무더위쉼터 173곳 운영
동작구(구청장 류삼영)는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어르신 무더위쉼터’를 확대 운영한다.
구는 지난 5월 15일부터 구청사와 사회·어르신복지관, 경로당, 구립도서관 등 총 173곳을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는 기존 복지관 8곳에서만 운영하던 연장쉼터를 구립경로당 42곳까지 확대해 총 50곳으로 늘렸다.
일반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연장쉼터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평일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열대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이 늦은 시간까지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현장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영등포구, 신길근린공원에 ‘팝업 물놀이장’
영등포구(구청장 조유진)는 폭염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신길근린공원에서 ‘팝업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집 가까운 공원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문화공연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다. 지난해에는 주민 1300여명이 찾아 무더위를 식혔다.
올해는 가로 14m·세로 8m 규모의 대형 풀장과 높이 5m의 대형 슬라이드, 영유아 전용 수영장 등을 설치한다. 보호자들이 쉴 수 있는 그늘 쉼터도 함께 마련한다.
연령대별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시설물과 수질 관리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송파구, 물놀이와 독서 결합한 ‘피서지문고’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여름방학을 맞아 대표 물놀이 시설인 ‘하하호호 물놀이장’에서 물놀이와 독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BOOK SPLASH! 책에 풍덩! 상상에 첨벙! 2026 피서지문고’를 7일부터 운영한다.
피서지문고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놀이와 독서를 결합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하하호호 물놀이장 입구에 야외 독서공간을 조성한다. 물놀이를 기다리거나 잠시 쉬는 시간을 독서와 체험 활동으로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연령별 신간을 포함한 도서 약 1000권을 무료로 대여한다. 어린이 도서부터 일반 교양도서까지 다양하게 비치하고, 빈백과 캠핑의자 등을 갖춘 야외 ‘북크닉’ 공간도 마련한다.
서울 자치구 관계자는 “폭염은 어르신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에게 더욱 위험한 재난”이라며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더위를 피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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