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PK 경선 결과 1승 1패 박빙

권리당원 30% 호남 표심에 총력

현수막·투표지침 장외 공방 격화

송영길은 ‘뉴 DJ’ 선언 반전 모색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송영길, 정청래, 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순회 경선 합동 연설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 첫주 정청래·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며 당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전당대회 승패는 권리당원 30% 이상이 집중된 호남에서 갈릴 전망이다.

정 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부울경, 충청 노사모들에게 부탁한다”며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달라. 부탁한다”고 적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 경선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 후보가 46.65%를 득표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43.85%의 김 후보였다. 앞서 1일 충청권 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45.06%로 44.61%의 정 후보에게 0.45%p 차이 신승을 거뒀다. 누적 득표율에서는 정 후보가 45.51%, 김 후보가 44.52%로 0.99%p 차이였다. 이는 전략지역인 경남의 5% 가중치는 미반영된 결과다.

정치권 안팎에선 순회 경선 3주 차인 오는 11∼14일 진행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2주 차의 인천·제주, 대구·경북·강원은 권리당원 비중이 약 11%인 반면 15일 호남과 16일 서울·경기의 권리당원 비중은 각각 약 33%, 38% 수준이다.

정 후보가 지지자들을 향해 ‘호남 지인들에게 전화해 달라’고 호소한 것도 그만큼 호남의 중요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와 전남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선다. 전남 장흥 출신인 송영길 후보는 최근 ‘뉴 DJ(김대중 전 대통령) 선언’ 등 차기 ‘호남 잠룡’ 전략을 펴는 중이다. 앞서 송 후보는 충청권에서 10.34%, 부울경에서 9.5%를 얻으며 누적 9.97%로 3위를 기록했다.

당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장외 공방도 거칠어지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이날 “당의 전당대회 공식문구 현수막이 있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특정 후보의 구호를 대놓고 현수막으로 거는 것 너무하지 않나”라며 “웬만한 건 넘어가고 있는데 이 사안은 좀 심한 것 같다. 당 선관위에서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 김용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 후보 측 지지층의 ‘생일별 투표 지침’을 놓고 “‘팀정청래’를 가장해 당원 표심을 왜곡하는 행동은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sunp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