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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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6758억원…1분기 기록 다시 넘어

WM·IB 고른 성장…발행어음 인가 기대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증권이 역대 최대였던 1분기 실적을 다시 뛰어넘으며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 증가를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성장으로 연결한 데다 리테일 고객자산이 650조원을 돌파하며 수익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4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0%, 전분기보다 1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1%, 전분기 대비 8.3%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였던 지난 1분기 실적을 다시 넘어섰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53억원, 당기순이익은 9391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2%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는 증시 거래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와 함께 WM 사업의 성장세가 뒷받침됐다. 2분기 순수탁수수료는 4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2%, 전분기 대비 25.9% 증가했다. 금융상품 판매수익도 1154억원으로 각각 224.9%, 36.3% 늘었으며, 운용손익은 3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8%, 전분기 대비 12.6% 증가했다.

특히 고객 기반 확대가 두드러졌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65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 전분기 대비 31.6% 증가했고, 고액자산가(HNW) 고객은 57만2000명으로 각각 87.5%, 27.5% 늘었다. 랩어카운트 순수수료는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5%, 전분기 대비 52.1% 증가했으며 퇴직연금 예탁자산도 2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7% 확대됐다. 리테일 고객 기반 확대와 금융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WM 부문의 성장세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IB 부문도 구조화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수·자문수수료는 9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전분기 대비 26.1% 증가했다. 구조화금융 수익은 794억원을 기록했고, 채비와 져스텍 기업공개(IPO), 휴젤 인수금융 등 주요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호실적과 함께 발행어음 사업 인가도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근 기관경고 제재가 확정되면서 지난해부터 지연됐던 발행어음 사업 인가 절차도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가가 이뤄질 경우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하게 된다.

삼성증권은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됐지만 대주주 사법리스크와 제재 절차 등이 이어지며 발행어음 사업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이뤄질 경우 9년 만에 초대형 IB 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실상 완성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리테일과 WM 경쟁력을 강점으로 성장해온 삼성증권이 안정적인 자금조달 기반까지 확보할 경우 기업금융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