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경력단절 극복한 40대 여성

든든한끼·일시돌봄 등 지원 정책

“사회복귀 큰 힘 됐다” 감사 전해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동작 2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운영 현장을 점검한 뒤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동작 2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찾아가는 어린이 서울체력장’운영 현장을 점검한 뒤 아이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든든한 돌봄의 울타리 덕분에 한 명의 경력단절여성(경력보유여성)이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동작 2호 거점형 우리동네키움센터. 이날 센터를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 여자아이가 다가와 “엄마가 전해달라고 했다”며 손편지 하나를 건넸다.

오 시장은 아이에게 “고맙다”고 말한 뒤 편지를 챙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일정을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편지를 읽었다. 감동을 받은 듯 한동안 편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했다.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과 2학년 두 아이를 키우다 다시 취업하게 된 40대 여성이라고 소개한 조모 씨는 편지에서 “지난 13년 동안 아이들을 키우며 잠시 멈춰두었던 사회복지사의 꿈을 다시 이어, 7월부터 ○○○○○사에 신입 사회복지사로 입직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며 “막상 취업을 앞두고 가장 큰 걱정은 다름 아닌 아이들 돌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학교의 돌봄 교실도 자리가 없었고, 주변 키움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십수 년 만의 사회복귀가 설레기보다 막막함이 앞섰던 그 시기, 거점형 키움센터의 일시돌봄 서비스 덕분에 안심하고 새로운 일터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거점형 키움센터는 보호자의 긴급한 사유(야근·병원 방문·경조사 등)로 인해 일시적으로 초등학생 자녀를 맡겨야 할 때 이용하는 돌봄 서비스다. 단순 돌봄을 넘어 아동 주도의 문화·예술·체육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조 씨는 “6학년인 첫째 아이는 ‘든든한끼’ 프로그램 덕분에 든든하게 점심을 챙겨 먹고 학원으로 향할 수 있어, 엄마로서의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다”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에게 방학이 얼마나 큰 산처럼 느껴지는지 공감하게 됐고, 저는 감사하게도 그 산을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아이 든든한끼’ 는 방학 중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건강한 식단으로 구성된 점심식사를 저렴한 가격(2000원)에 지원하는 서비스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봐주신 선생님들, 정책을 세심하게 살펴주신 담당 공무원분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주신 많은 손길들 덕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이제 막 사회복지 현장에 들어선 사람으로서 그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욱 크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 돌봄 울타리 덕분에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더 많은 부모들에게도 이런 따뜻한 손길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