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주의 필요…감속 운행 필수

빗길 사고 치사율, 맑은 날比 1.4배 높아

고속도로 사고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고속도로 사고 사진. [한국도로공사 제공]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주간 시간대 졸음운전과 국지성 호우에 따른 빗길 사고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3년간(2023~2025년) 8월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주간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 인명손실은 총 19명으로 연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0km 이상 장거리 운행 중 발생한 인명손실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폭염 속 장거리 운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에어컨을 내기순환 모드로 오래 작동시킬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올라가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8월은 빗길 사고 위험성도 연중 가장 높은 시기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8월의 빗길 사고 인명손실은 총 10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빗길 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4.7명으로, 맑은 날(3.4명)보다 약 1.4배 높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빗길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보다 20% 이상,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해야 하며, 안전거리를 평소의 2배 이상 확보해야 한다. 물이 고인 구간은 멈추지 말고 저속으로 통과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8월은 폭염으로 인한 졸음운전과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로 인한 빗길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위험한 시기”라며 “장거리 운행 시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졸음이 오면 즉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일까지 ‘휴가길 고속도로 안전 위험요소 찾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는 휴가철 고속도로 주행 중 또는 휴게시설 이용 시 발견한 위험요소를 사진과 함께 제보하면 한국도로공사가 현장을 즉시 확인해 개선 조치를 취하는 국민 참여형 안전 예방 활동이다.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