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브랜드 출범 이후 7번째 신차

2021년 GV60 이후 5년 만에 새 세그먼트

플래그십 전기 SUV 데뷔무대

美 혁신 도시 샌프란시스코로 낙점

“GV90 통해 새로운 럭셔리 지평 넓혀 나갈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네시스 제공]

[헤럴드경제(샌프란시스코)=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는 이제 또 하나의 출발을 하고자 합니다. 이제 ‘제네시스’는 별도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할 것이며, 이 새로운 브랜드는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가는 친환경차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지난 2015년 11월 4일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시한 비전이 10년의 세월을 거쳐 ‘국내 최초 럭셔리 플래그십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탄생’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며 마침내 정점을 찍었다.

글로벌 럭셔리카 시장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도전과 혁신의 DNA를 총결집, 격이 다른 기술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7번째 새로운 라인업인 플래그십 전동화 SUV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GV90은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아냈다”며 “진정한 럭셔리는 사람을 더 자유롭게 하는 데서 시작되며, 아름다움은 그 자유를 완성한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품격 있는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우리의 ‘목적지’가 아닌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라며 “제네시스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경계를 넓히고, 발전을 이끌며, 럭셔리 모빌리티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재정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DO(글로벌디자인본부장) 겸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 테드로스 맹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을 비롯해 글로벌 미디어와 제네시스 딜러 등 관계자를 포함해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네시스, ‘럭셔리 SUV’ 라인업 마침표를 찍다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내연기관 중심으로 레거시를 이어가고, 전동화 전환에 소극적 행보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제네시스는 럭셔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위해 ‘안정’이 아닌 ‘혁신’을 선택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4일 브랜드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 플래그십 대형세단 EQ900을 국내에 출시(2018년 국내 차명 G90로 변경)하고, 이듬해 G90이라는 차명으로 해외 수출했다.

2016년 8월에는 기존 ‘현대 제네시스’ 이름의 2세대 모델에 G80라는 차명을 붙였고, 2017년 9월 콤팩트 스포츠 세단 G70 출시 이후 2020년 1월 럭셔리 플래그십 SUV GV80를 선보이며 럭셔리 영역을 세단에서 SUV까지 확장했다.

이어 2020년 12월에는 브랜드의 두 번째 SUV이자 중형 세그먼트인 GV70를 공개했으며, 2021년 9월에는 최초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준 중형 SUV인 GV60를 출시했다.

그간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등 전동화 파생모델을 활용한 라인업 확장과 각종 콘셉트카를 지속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세그먼트의 신차(GV90)를 공개한 것은 무려 2021년 GV60 출시 이후 5년 만이다.

무뇨스 사장은 “7년 8개월, 이는 제네시스가 글로벌 누적 100만 대 판매 기록을 달성하는 데 걸린 시간”이라며 “이는 우리가 역사상 어떤 고급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이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 24개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 11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브랜드로서,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제네시스는 혁신을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활용해 더 많은 글로벌 고객들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이해하고, 개발해 되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GV90’, 혁신 도시서 ‘력셔리’ 정의 새로 쓰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왼쪽부터),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GV9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GV90 네오룬(왼쪽부터),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 GV9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GV90의 데뷔 무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낙점한 것은 ‘한 차원 높은 럭셔리 친환경차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정 회장이 제시하는 브랜드 방향성과 무관하지 않다.

가파른 언덕과 운무로 물드는 경관, 빼어난 수변 조망의 자연 경관과 인근 실리콘밸리로 주목받는 샌프란시스코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지닌 혁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출시 행사가 열린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 역시 지난 1915년 파나마-퍼시픽 박람회를 위해 처음 지어진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곳으로 꼽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신차 판매량의 약 3분의 1이 전기차일 만큼 미국 내에서도 전동화 전환이 가장 빠르고, 활발하개 전개 중인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특징은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 플래그십 전기 SUV 데뷔무대로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독립 개폐형 히든 B 필러 코치도어 ▷루프 에어백 ▷회전형 변속 레버 ▷테일게이트 전동커튼 등 GV90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 다양한 혁신 기술에서도 제네시스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확연하게 엿볼 수 있다.

제네시스 개발진은 GV90 개발 과정에서 플래그십 전기 SUV에 걸맞은 정숙성, 승차감, 주행 품질 등을 구현하면서도, 대형 차체와 새로운 디자인이 요구하는 구조 강건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의 경우 새로운 구조 요소가 적용되면서 강성 확보 어려움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기본 차체 구조의 강성, 실차 내구, 무빙 시스템 작동 내구까지 전방위 검증을 진행하며 기술을 구현해 냈다.

여기에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절제미를 한껏 강조하며 플래그십 모델만의 고급스럽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시간이 흘러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특유의 비례와 곡선의 조화, 여백의 미, 장인정신이 깃든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의 집약된 첨단 기술력을 묵묵히 담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브랜드 독립을 발표하며 선언했던 새로운 반세기를 열겠다는 약속을 앞으로도 지켜 나갈 것”이라며 “도전과 혁신으로 빚어진 GV90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새로운 럭셔리 지평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 “최고의 친환경차? 아직 갈 길 멀어…‘가치’ 있는 車 만들 것” [GV90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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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90’ 최초 공개…‘럭셔리車’ 정의 바꾼 달리는 VIP룸 [GV90 세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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