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최대 2조달러·조달금액 1000억달러

매출 7개월 만에 7배↑…‘클로드 코드’ 성장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EPA]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 [EPA]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기업가치 2조달러(약 2780조원)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상장에 성공하면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상장 주관사들은 최근 잠재적 투자자들과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을 조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최대 2조달러로 평가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상장에 성공하면 스페이스X를 제치고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스페이스X는 상장 당시 기업가치 1조7700억달러(약 2457조원)를 인정받았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857억달러(약 119조원)에 달했다.

앤트로픽의 몸값은 빠르게 뛰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올해 비공개 자금조달 과정에서 기업가치 9000억달러(약 1250조원)를 인정받았다. IPO 과정에서 2조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경우 몸값이 두 배 이상으로 뛰는 셈이다.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기업가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앤트로픽의 월간 매출을 1년 기준으로 환산한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약 90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서 7개월 만에 7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2분기 실제 매출은 116억달러(약 16조1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딩용 AI 프로그램 ‘클로드 코드’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앤트로픽은 경쟁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더라도 높은 서비스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모델의 성능이 계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높은 서비스 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변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픈 웨이트’ AI 모델이 확산하는 가운데 최상위 AI 모델까지 가격 경쟁이 번지고 있어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는 주로 중상위 모델과 범용 모델에서 진행됐지만, 가격 인하 압력이 오픈AI Sol, 앤트로픽 Opus 같은 최상위 모델로 번지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픈AI는 지난 18일 ‘GPT-5.6 Sol’을 비롯한 최상위 모델의 가격을 한시적으로 50% 인하한다고 밝혔다.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도 과제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2021년 오픈AI 출신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설립했다.


moon@heraldcorp.com